[인터내셔널포커스] 오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6 AFC U-23 아시안컵 3~4위 결정전에서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과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이 맞붙는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대회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한 경기인 만큼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로 8강에 올랐다. 이란과의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고, 레바논을 상대로는 4-2 역전승을 거뒀다. 다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 0-2로 패하며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호주를 상대로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두며 저력을 보여줬지만, 준결승에서 일본에 0-1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베트남의 여정은 더욱 극적이었다. 조별리그에서 요르단, 키르기스스탄, 사우디아라비아를 연파하며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대회 유일의 조별리그 전승 팀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8강에서는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랍에미리트를 3-2로 꺾고 4강에 올랐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전문가들은 경기 양상이 ‘주도권을 쥔 한국’과 ‘역습에 의존하는 베트남’의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국은 대회 내내 조직적인 압박과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였고, 경기 운영 능력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베트남은 빠른 전환과 투지가 장점이지만, 준결승에서 드러난 수비 집중력 저하와 체력 부담이 변수로 꼽힌다.
축구계 관계자는 “3위 결정전은 전술보다 멘탈이 크게 작용하는 경기”라며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탈락한 한국이 비교적 빠르게 심리를 추스른 반면, 베트남은 역사적 성과 이후 맞은 큰 패배의 여파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경기 전망은 한국의 근소한 우세로 모인다. 전반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선제골을 노리고, 후반 베트남이 반격에 나서는 흐름이 예상된다. 최종 스코어는 한국의 2-1 승리를 점치는 시각이 많다.
이번 맞대결은 순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국에는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이고, 베트남에는 새로운 세대의 가능성을 증명할 마지막 무대다. 사우디의 밤, 두 팀의 서로 다른 서사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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