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1945년8월15일 히로히토 일본 천황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쟁종결칙서’를 읽어 내리며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사진은 일본 천황이 의회에서 항복을 선언하는 모습이다. 신화통신
1945년8월15일 일본 천황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고 이로 일본 군국주의의 식민침략전쟁은 패배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68년이 지난 오늘, 일본 군국주의의 음산한 그림자는 아직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일본 정계의 우경화를 틈타 사회 전반에 드리워져 있으며 지역 평화와 안정, 번영에 심각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되었다. 이는 68년 전 2차 대전 승리를 환호하던 이들이 꿈에도 짐작하지 못했던 결과다.
8월15일, 이날은 패전국인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 역사를 재현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날이다. 하지만 이날 일부 일본 정객들은 도조 히데키등 14명의 2차대전 A급 전범의 위패를 안치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가 하면, 일부 우익인사들은 군국주의 시대 ‘황군’ 군복을 입고 군국주의 슬로건을 외치는 등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별짓을 다한다.
전후 일본은 이날을 의미가 중성적이고 애매모호한 ‘종전기념일’이라고 칭했다. 소위 ‘종전일’이라 함은 일본 정부가 여러 의식에서 “일본은 더이상 전쟁을 하지 않겠다.”라며 대외적으로 선전하는 평화의 메세지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일본이 취한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에서의 잘못된 입장과 일본 정계요인의 ‘전범참배’에 대한 각종 변명, 일본의 일부 정객과 정치세력은 일본의 역사적 책임문제는 이미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사실 일본의 침략역사를 부인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일본의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것이다. 이날, 일본 정부의 ‘사죄’의 목소리는 점점 줄어들고 반대로 ‘전범참배’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우익보수성향의 아베정권이 이토록 활개를 칠 수 있는 것은 일본 사회의 우경화 흐름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일본과 같은 국가의 정치와 사회 분위기에서는 역사문제에 대한 깊은 반성이 결여되어 있고 우익세력에 대한 적절한 견제세력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변국은 일본의 외교와 안전전략의 동향을 염려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동아시아와 세계 각국에게 있어서도 일본의 현재 전략과 정책동향은 전후 정치체제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고 있고 전후 형성된 국제질서에 도전하는 것으로 비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역사를 되돌아 보는 것은 앞으로 더 잘 나아가기 위함이다. 중국은 역사를 기억하면서 성장해 왔고 세계는 역사를 존중하면서 발전해 왔다. 반면 일본 정객들이 잘못된 역사관을 끝까지 부여 잡고 고칠 줄 모르는 것은 일본이 나아갈 길에 재를 뿌리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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