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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무기지도 변화…러시아·중국 이어 인도 가세

  • 화영 기자
  • 입력 2026.10.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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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이 강했던 중앙아시아 방산시장에 인도가 아카시 지대공미사일을 앞세워 진입하면서 역내 무기 조달 구도가 다변화하고 있다. 그래픽=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옛 소련권 중앙아시아의 무기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산 장비가 사실상 표준처럼 자리 잡았던 지역에 중국이 파고든 데 이어 인도도 자체 개발한 방공미사일을 들고 들어왔다.


인도 정부는 최근 자국산 아카시(Akash) 지대공미사일 체계를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에 수출했다고 확인했다. 라제시 쿠마르 싱 인도 국방비서관은 아카시를 자국 방산 수출의 주요 사례로 소개하면서 두 나라를 구매국으로 언급했다. 공급 규모와 계약금액, 구체적인 인도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카시는 인도가 자체 개발한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다. 항공기와 무인기, 순항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다. 구형 소련제 장비를 상당수 운용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에는 방공망을 보완할 또 하나의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주목할 대목은 수출 대상 지역이다. 소련 해체 이후에도 중앙아시아 각국 군에는 러시아산 전투기와 방공체계, 장갑차가 주력으로 남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무기 공급 환경이 달라졌고 중국산 장비의 존재감도 커졌다.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 속에 인도가 새로운 공급자로 합류했다.


인도의 접근은 무기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인도와 카자흐스탄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외스케멘에서 합동군사훈련 ‘KAZIND-2026’을 진행하고 있다. 양국 병력은 대테러 작전과 무인기·대드론 체계 운용, 공중기동 등을 함께 훈련하고 있다. 방산 수출과 군사 교류가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러시아의 영향력이 곧바로 약화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존 장비와 정비체계, 군사교육까지 오랜 기간 러시아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인도 역시 러시아와 긴밀한 군사기술 협력을 이어왔다. 초음속 순항미사일 브라모스가 양국 공동개발의 대표 사례다.


중국의 존재감도 무시하기 어렵다. 최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산 전투기와 방공장비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 지역의 무기 조달선은 이미 다양해지고 있다. 여기에 인도산 아카시까지 등장하면서 선택지는 한층 넓어졌다.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도 있다.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아카시 도입 규모와 배치 시점 등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실제 전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추가 정보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


다만 변화의 방향은 보인다. 러시아산 무기에 크게 의존했던 중앙아시아가 중국산 장비에 이어 인도산 방공체계까지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익숙했던 무기 지도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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