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체코 정부가 자국 상원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과 관련해 군용기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 자체를 정부 차원의 외교 행보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러시아 매체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체코 현지 매체 노빈키 보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상원의장 밀로시 비스트르칠이 오는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경제사절단과 함께 대만을 방문하면서 국방부 소속 항공기를 이용하겠다고 요청한 것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체코 총리 안드레이 바비시는 인터넷 방송 채널 XTV 창립 기념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해당 요청 사실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상원의장이 국방부 항공기 사용을 요청했다”며 “군용기 제공 여부는 전적으로 정부의 결정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에 군용기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국방부 항공기를 사용할 경우 해당 방문이 정부 공식 방문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이는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의 외교 정책은 정부가 결정하는 사안이며, 상원과는 입장이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스트르칠 의장은 일반 민간 항공편을 이용해 대만을 방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스트르칠 의장은 과거에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한 바 있으며, 당시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외교적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이번 방문 역시 비슷한 파장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체코 정부는 현재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만과의 관계에서도 신중한 접근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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