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연길시의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이자 민생 개선사업으로 추진된 ‘빈허윈랑(滨河云廊)’이 완공돼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총투자액 3,500만 위안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연길시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도시 랜드마크 사업으로, 남북을 연결하는 핵심 보행 교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빈허윈랑은 신민교와 천지대교 사이, 부르하통강 위에 세워졌다. 남쪽으로는 빈허공원, 북쪽으로는 연하로와 연결돼 도시 중심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왕보창(王伯强) 연길시 수리국 부국장은 “이 다리는 단순한 통행로가 아니라, 사람과 강, 도시가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총길이 620m(주교 A라인 312m, B라인 308m)에 달하는 교량은 폭 4m, 총면적 3,229㎡ 규모로, 올해 4월 착공 후 128일 만인 7월 26일 정식 개통됐다. 교량 난간은 흐르는 물결과 바람의 움직임을 형상화한 곡선과 천공(穿孔) 패턴으로 설계돼, 시각적으로 가벼우면서도 유려한 인상을 준다. 또한 빛이 스며드는 망사 구조를 부분적으로 도입해, 햇빛 아래에서 다양한 그림자와 명암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공간미를 연출했다.
교량 디자인의 핵심은 ‘와룡등약(卧龙腾跃)’, 즉 ‘누운 용이 솟구치는 듯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있다. 전체 형태는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도시의 활력과 성장 잠재력을 상징한다. 난간은 용의 비늘을 연상시키는 곡선을 채택해, 역동적이면서도 생명력 넘치는 도시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전체 구조는 순백색을 기본으로, 조선족 자치도시로서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
야간에는 다채로운 조명 연출이 눈길을 끈다. 왕 부국장은 “밤의 빈허윈랑은 마치 도시를 가로지르는 무지개길 같다”며 “다채로운 색채와 주변 건축물, 음악분수 조명이 어우러져 화려한 빛의 향연을 이룬다”고 말했다. 흰빛과 색상이 교차하며 다리를 감싸, 시민과 관광객에게 또 하나의 ‘야경 명소’를 선사하고 있다.
빈허윈랑의 개통으로 용진가(龙进街, 남안)와 와룡가(卧龙街, 북안)가 직통으로 연결되면서 시민들의 통행 편의가 대폭 개선됐다. 또한 도심 녹도(綠道)와 상권을 이어주는 생태·경제·문화 통로로 기능하며, 지역 간 연계 강화와 도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길시는 “빈허윈랑은 단순한 기반시설을 넘어 도시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문화적 상징성과 미학적 가치가 결합된 공공공간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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