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2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윈난의 타이양허 국립산림공원(云南太阳河国家森林公园)에서는 몸집이 그닥 크지 않은 아기 판다 한 마리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통통하고 앳된 얼굴, 한쌍의 눈망울, 호기심 가득하고 귓바퀴 주변에 있는 더부룩한 흰 털이 제격이다. 마치 예쁜 리본을 단 듯 털이 숭숭한 큰 꼬리가 보기만 해도 좋은 모양새다.
아직 수유기인 이 아기 판다는 어미인 ‘퇀퇀(团团)’을 따라다니며 숲에서 나무를 타면서 햇볕을 쬐고 하지만 아빠인 ‘완즈(丸子)’는 그 접근이 아주 뜸했다. 이는 타이양허 국가삼림공원 일꾼들이 야생에서 자연적으로 태어난 첫 번째 판다를 사육에 성공해 가명 ‘하나’로 붙였다가 관광객들에게 이름을 공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13일 이른 아침, 타이양허 국가삼림공원 동물관찰원 장펑즈(张凤芝)가 예정대로 숲을 돌아보다가 갑자기 땅바닥에서 하얀 것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가가 보니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눈을 뜨지 못한 아기 판다였다. 8년 동안 판다 관찰사로 일했던 장펑즈는 일단 숨 죽이고 조심했다.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 습성이 몸에 배지 않으면 판다 어미가 과격한 행동으로 새끼를 삼키거나 유기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기 판다는 숲 속 깊은 곳에서 태어나 외부로부터의 간섭이 적었고 장펑즈는 이 사실을 동물관리부 사장 먀오즈셴(缪志选)에게만 몰래 알렸다. 그리고 어미 판다가 새끼를 데리고 나올 때까지 두 사람은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그것이 아기 판다의 성장에 안전한 성장 환경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인공 사육 성공
판다는 교배, 출산, 사육 등 각종 환경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고 천성적으로 겁이 많아 많은 방해를 받으면 사육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일일이 어떻게 건강하게 자랄까? 다행히도 장펑즈는 평소 아기 판다와 비교적 친할 수가 있었다. 매일 어미 판다와의 접촉을 시도하면서 하루 세끼는 즐겨 먹는 대나무 잎, 사과 등을 먹이는 훈련을 시키면서 일주일 후 어미 판다는 경각심을 떨어뜨렸고 임시 지은 ‘육아방’으로 아기 판다를 옮겼다. 하지만 그 때까지만도 아기 판다가 사람을 무서워했기에 당분간 아기 판다의 성별을 알 수 없었다.
아기 판다 타이양허 공원 ‘보배둥이’로
원래 타이양허 공원에는 오직 암컷 아기 판다는 ‘다다’ 한 마리만 있을 뿐이다. 몇 년 전 낳은 아기 판다가 요절한 것은 모성애 때문인지 아기 판다 ‘하나(가명)’ 태어나면서부터 ‘다다’는 시기의 눈빛을 보였고 하루 종일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나무위에 엎드려 기회를 기다리다가 일단 어미 판다가 자리를 떠나면 곧 바로 달려가 ‘하나’의 먹이를 빼앗군했다. 그리하여 두 마리의 아기 판다는 몇 차례 싸움박질을 벌였고 그때마다 장펑즈가 나서서 아기 판다 ‘하나’을 구조했다고 한다.
먀오즈셴은 암컷의 치열한 싸움으로 약한 판다가 다치고 물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기 판다 ’하나’도 생후 두 달 만에 ‘다다’한테 목을 물린 적이 있었다.
이젠 ‘하나’는 몸집도 커져 혼자서 밖에 나가 놀게 되었지만 ‘다다’는 여전히 ‘하나’를 쫓아다니며 털을 물어뜯고 물어놓기도 한다고 한다.
타이양허 공원, 여러 종류 동물 사육에 성공
윈난 타이양허 국립산림공원에는 올해 성공적으로 아기 판다를 키우는 것 외에도 이미 한 살이 다 된 쌍둥이 반달가슴곰, 아기 고라니, 아기 사슴과 키위 등이 등장해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공원의 동물감시원은 전문적이고 풍부하며 예민한 사육 능력이 있지만 아기 동물들을 돌보다 보면 어미 동물한테서 공격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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