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챔피언의 삶은 화려해보이지만, 쉽지만은 않다. 수많은 도전자들의 도전을 받아야 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챔피언 벨트를 지켜내야 한다.
ROAD FC 초대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27, MMA STORY)이 2차 방어에 도전한다. 이번에 만나는 상대는 그 어떤 상대보다 강력하다. 최무겸은 3월 1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29 메인이벤트에서 세계적인 명문팀의 강자 말론 산드로(39, NOVA UNIAO)를 상대한다.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최무겸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챔피언의 꿈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왔지만, 갈 곳이 없었다. 가진 것은 종합격투기에 대한 열정뿐이었다. 그런 그를 받아준 것이 소속 팀 MMA STORY의 수장이자 ROAD FC ‘미들급 챔피언’ 차정환(32, MMA STORY)이다.
최무겸과 차정환의 사이는 각별하다. 최무겸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겨운 시절을 보낼 때 차정환은 자신의 집에 최무겸을 데려와 재우면서 그를 보살폈다. 차정환 덕분에 최무겸은 힘든 시기를 견디고, 강해져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최무겸은 차정환이 미들급 챔피언이 됐을 때 그에게 달려가 누구보다 기뻐했다.
“아무것도 없이 종합격투기 하겠다고 서울에 왔을 때 받아준 것이 관장님이다. 아르바이트 하면서 힘들게 살았을 때도 집에서 재워주고 키워주셨다. 그래서 관장님이 챔피언 됐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최근 5년 안에 가장 기뻤다.”
차정환에 이어 이번에는 최무겸이 챔피언 타이틀을 걸고 시합을 뛴다. 두 번째 방어전 상대로 종합격투기 30전을 넘게 치른 말론 산드로와 싸운다. 말론 산드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질의 노바 유니온 소속으로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모두 겪은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최무겸은 “평소 외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김)수철이와 싸울 때 보니까 노바 유니온이라는 세계적인 명문팀의 조제 알도 스파링 파트너였다. 센고쿠 챔피언, 판크라스 챔피언 경험도 있는 베테랑이다”라며 말론 산드로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최무겸은 챔피언으로서 이번 경기에 나서는 것에 확신이 있었다. 말론 산드로에 대해 분석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최무겸은 “말론 산드로는 오른손 어퍼컷이 장기다. 카운터도 오른손 어퍼컷, 상대방이 막고 밀려날 때도 들어가면서 어퍼컷을 친다. 생각하면서 치는 게 아니라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 그걸 제일 조심해야 한다. 베테랑이기 때문에 내가 경기를 이기고 있어도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방심 안하고, 오른손 어퍼컷만 조심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말론 산드로에 대한 분석을 전했다.
승리할 경우 최무겸은 ROAD FC (로드FC) 현역 챔피언 중 유일하게 초대 챔피언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 또한 두 번의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 챔피언 타이틀 최다 방어자가 된다.
최무겸은 “초대 챔피언이니까 선수 생활하는 동안 초대 챔피언으로 남고 싶다. 내가 은퇴하면 2대가 나오도록 하고 싶다”라며 타이틀 방어 욕심을 내비쳤다. 이어 “나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시켜주는 게 목표다. 브라질로 다시 돌아갈 때 은퇴한다는 마음, 다시는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도록 만들어주겠다”라며 말론 산드로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최무겸이 소속되어 있는 ROAD FC (로드FC)는 3월 1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29를 개최한다. 메인이벤트는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과 말로 산드로의 타이틀 매치이며, ‘원미니트’ 김수철은 UFC 출신의 마커스 브리매지와 코메인 이벤트로 경기에 나선다. 또한 ‘주먹이운다’ 출신의 박형근과 심건오,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가 각각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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