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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묏자리는 '길지'이나'명당'이라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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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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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전 대통령 묏자리 풍수보니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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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제3장군묘역 인근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가 들어설 자리 앞에서 박민찬 도선풍수과학원 원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서울=포커스뉴스) 2015.11.23 오장환 기자 ohzzang@focus.kr

 "저 위쪽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입니다. 밑에서 보면 좌청룡에 해당하는 능선으로 보이지만 뒤쪽에 산맥이 있어 혈(穴)에 위치한 길(吉)지가 맞습니다."

33년간 도선풍수 신안계 물형학을 공부한 박민찬 도선풍수과학원 원장은 23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 장군 제3묘역 우측 능선에 조성 중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이렇게 말했다.

박 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묏자리는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형상이다. 위치가 한강물이 들어오는 쪽이라 재물을 받는 길지다. 앞쪽에 귀성이 있어 자손이 귀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원장은 "중요한 건 좌향을 어떻게 배치하는 지다. 묘지가 산봉우리 쪽(해좌사향, 亥坐巳向)으로 향하면 아주 좋은데 산이 회곡된 쪽(건좌손향, 乾坐巽向)으로 향하면 해롭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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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23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제3장군묘역 인근에서 인부들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가 들어설 자리에서 주변 수목을 쳐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15.11.23 성동훈 기자 zenism@focus.kr

박 원장은 "명당이냐"에 대해선 확답하지 못했다. 박 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묏자리보다는 좋은 것 같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묘지는 혈도 정확하지 않고 좌향도 역행하는 것 같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묏자리도 풍수에서 말하는 이상적 환경으로서의 명당(明堂)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명당이 안되는 이유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강물이 산을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풍수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국립서울현충원 자체가 좋은 묏자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산의 형상은 금빛 닭이 알을 품은 형태인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지만 한강이 산을 배신하고 빠져나가 살격(殺格)인 배신체가 됐다고 설명했다.
 
'터'의 저자인 청오 정와룡 지청오풍수학회 총재(65)도 비슷한 해석을 내놓았다. 정 총재는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전체를 봤을 때 대통령이 들어갈만 한 명당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 총재는 "누가 김 전 대통령 터를 잡았는지 모르겠지만 국립서울현충원 중 명당이라고 일컫는 터는 이미 다 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의 터보다 장군 묘역 터 중 명당이 한 군데 남아 있는데 그 명당은 '구룡승천'의 터로, 거기에 잡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정 총재는 그러면서 "명당진혈(明堂眞穴)은 지세지형 (地勢地形)에 따라 다른 것이기도 하지만 누가 눕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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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22일 0시 22분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이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제3장군묘역의 우측 능선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소는 제2장군묘역의 아래쪽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2015.11.23 이희정 기자 hj1925@focus.kr 

국립서울현충원은 이승만 대통령의 명으로 1950년대 초에 터 잡기가 이뤄져 1955년 국군묘지로 창설됐다. 1965년 국립묘지로 승격돼 국가원수, 애국지사, 순국선열을 비롯하여 국가유공자, 경찰관, 전투에 참가한 향토예비군 등이 안장됐다.

국립서울현충원 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묘역은 풍수전문가들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린다. 박 전 대통령의 묏자리는 풍수지리 대가로 알려진 지창룡씨와 손석우씨가 잡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수맥(水脈)이 발견돼 수맥차단 공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조선풍수, 일본을 논하다'의 저자 김두규 우석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서울에 있는 '천하의 명당' 두 곳 중 하나라고 평가한 바 있다. 

포커스뉴스 조승예 기자 sysy@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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