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1일 “윤석열 후보의 대선 경선 승리는 신천지 신도들의 조직적 몰표에 따른 것”이라며 “제대로 수사하면 당시 경선은 반민주주의·정교일치의 반헌법적 무효 경선”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꿀 때부터 이상하게 생각했다”며 “새누리는 신천지(新天地)를 순우리말로 바꾼 표현이라 당명 자체가 유사 종교 집단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신천지가 당에 침투한 뿌리는 오래됐고, 책임당원으로 대거 잠입한 것은 2021년 7월 대선 경선을 앞두고 윤석열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경선을 앞두고 투표권 요건이 ‘3개월 당비 납부’에서 ‘1개월 1000원 납부’로 전격 완화됐는데, 이는 새로 입당한 윤석열 후보를 위한 규정 변경이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그 결과 약 19만 명의 신규 당원이 유입됐고, 그중 10만 명가량이 신천지 신도였다고 한다”며 “그들의 몰표로 윤석열이 후보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그때 이를 단순한 선거 전 당세 확장으로 봤지만, 신천지의 몰표 공작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시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윤석열 후보를 10.27%포인트 차로 이겼지만, 당원 투표에서 몰표가 쏠리면서 약 4만7000표 차이로 역전됐다”며 “그 표 차이의 대부분이 신천지 몰표였다고 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본선에서는 신천지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소수 당원이 참여하는 경선에서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며 “이런 경선은 민주주의 원칙과 헌법상 정교 분리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권”이라며 “윤석열을 박정희 같은 영웅으로 비유하며 떠받든 일부 보수 논객과 유튜버들에게 놀아난 한국 보수 진영의 정치 수준도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의 이번 발언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보수 진영 내부에서 나온 가장 강도 높은 공개 비판 가운데 하나로, 정치권의 파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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