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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반중(反中) 기조 급변…정치 지형 변화에 ‘전략 조정’ 해석

  • 허훈 기자
  • 입력 2025.11.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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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보수 진영에서 대표적 ‘강경 대중(對中) 노선’으로 평가받던 국민의힘이 최근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강조하면서 기류가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정권 교체 이후 당 지도부의 발언 기조가 변한 데다 경제·외교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1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중국 대사를 만나 “한중은 떼어놓을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고 밝혔다. 불과 두 달 전까지 당내에서 중국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강경 발언이 이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노선 전환에 가깝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입장이 너무 빠르게 바뀐다”는 반응이 나오며 논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의 전략 변화는 정권 교체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당은 중국발 인구 유입, 경제·안보 갈등 등을 잇달아 거론하며 반중 강경 메시지를 연달아 내놓았다. 그러나 정국이 바뀌고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 당 내부에서는 대중 경로(經路)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힘을 얻고 있다. 반도체·자동차·소비재 등 한국의 주요 수출 산업이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전면적 긴장’을 지속할 경우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최근 미국이 중국과 경제 현안을 직접 협의하고 일본 역시 외교 마찰 이후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등 동북아 정세가 변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많다. 외교가에서는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여지를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반응도 주목된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회동에서 “한중 관계는 양국 모두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내 정치 문제로 흔들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한국 정치권의 중국 문제 활용을 경계한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 기류가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경제 협력은 필요하지만 선거 국면에서는 대중 강경론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도 당 지도부의 최근 메시지를 두고 “선거 국면마다 입장이 달라질 것”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기업계의 우려도 대응 변화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자동차·유통업계에서는 “중국 시장과의 갈등이 커질 경우 직접적인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현실적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부 기업들은 보수 정치권의 급격한 기조 변화에 “일관성 있는 대외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변화가 “전략 조정”이라는 분석과 함께 “구체적 정책 방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중국 문제는 한국 내에서 국내 정치와 외교·안보가 얽혀 있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향후 대선·총선 국면에서 다시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다.


장동혁 대표가 대사와의 회동 직후 홈페이지에 관련 사진을 게시했지만, 댓글 창을 비활성화한 점도 화제가 됐다. 여론의 반응에 신경 쓰는 분위기가 읽힌다는 지적이다.


정계에서는 “정권 변화와 국제 환경 속에서 보수 진영의 대중 메시지가 조정되는 초기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향후 선거 국면에서 기조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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