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변FC] 상대방 심리 파악한 적절한 기전술 운영
■ 김철균
3월 22일, 하북성 진황도에서 있은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 2 라운드에서 연변장백산FC팀(이하 연변FC팀)은 2 : 2 하북화하와 무승부로 손을 잡았다.
경기는 초반 상대방의 거의 미칠듯한 파상식 공격과 연변팀의 버티기, 후반초반 연변팀의 주도권 장악 및 선제골 성공…이어 쌍방의 주도권 쟁탈전과 동점골을 위한 상대방의 거센 반격 그리고 마지막 경기종료를 앞두고 있은 “사활”을 건 승부가르기 등으로 흐른듯 싶다.
경기전야 우리는 하북화하팀에 대한 요해가 깊지 못하였다. 제1라운드 홈구장에서 상대방이 “학생군단”인 북경이공한테 0 : 1로 패하자 제 2 라운드에 들어 연변팀이 하북화하를 가볍게 전승할 수도 있겠다는 소홀한 전망도 하였었다.
하지만 상상 외로 하북화하팀은 강했다. 특히 세르비아적 용병 밀리야스와 폴란드적 용병 라도비치 및 노르웨이적 용병 라쟈프로 구축된 스트라이커 라인이 강했다. 경기초반 상대방은 2~3차의 슈팅과 4~5차에 달하는 코너킥 기회를 만들면서 연속 밀고 들어왔으며 연변팀이 경기 개시 11분이 되어서야 겨우 첫 슈팅을 날릴 수 있을 정도였다. 제1라운드에서의 석패를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가 분명했다.
반면에 상대방의 공격은 강했지만 쉽사리 골이 터지지 않았다. 골운이 따르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연변팀의 협력수비 및 육탄수비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하다면 이 점이 박태하 감독이 노린 기전술이 아닌가 싶어진다.
- 상대방은 강하지만 조급증이 있을 것이다. 경기초반 미친듯이 날뛰면서 공격을 강행할 것이다. 이 때는 버티는 것이다. 버티노라면 상대방은 조급증으로 허점이 생길 것인바 이 허점을 노려 역습을 펼치면서 득점을 노린다.
- 후반들어 상대방의 체력이 떨어졌다 싶으면 내 방식대로의 공격을 펼친다. 상대방 후방에 공을 수송해 찰튼의 역할 충분히 활용해 득점한다.
…
이러한 기전술 구사면에서 박태하 감독은 상대방의 안디치 감독에 비해 한발 앞섰다는 분석이다. 적어도 상대방 공격라인이 강하고, 거기에 원정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박태하 감독의 전술방안이 맞아 떨어졌다는 생각이다.
이를 두고 소극적인 실리축구라는 평가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축구란 냉혹한 결과를 추구하는 게임인만큼, 그것도 연변팬들이 많이 모이는 홈구장이 아니고 원정경기인만큼 비판보다는 박수갈채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특히 아직 연변팀은 박태하 감독의 축구사상이 제대로 수립되지 못했고 내외적 선수들 사이의 “축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는 말이다.
이제 연변 홈구장 경기가 펼쳐질 때면 박태하 감독의 기전술 운영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 때면 홈구장이어서 천시·지리·인화 등 우세가 있는데다 박태하 감독의 축구사상도 어느 정도 매 선수들의 몸에 밸 수도 있다. 그러면 그 때 가서 박태하 감독 역시 화끈한 공격축구로 연변팬들에게 홈장 첫승을 선물하리라 믿어마지 않는다.
한편 이번 제 2 라운드의 경기성적을 보면 2개의 경기구(북경, 대련)에서만 홈팀이 이기고 원정팀이 이긴 경기구가 5개(장사, 무한, 심천, 남창, 청도 황해홈장)었으며 빅은 경기구(진황도)가 1개였다. 우연하게 원정팀이 이긴 경기구가 많은 사례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중국축구가 “공평경쟁의 일로”를 걷기 시작했다는 것에 연결시키고 싶다. 그리고 중국축구도 그 자아발전을 위해서는 조만간에 공평경쟁의 세계화의 흐름에 합류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제 2 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마지막 경기보충 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동점골을 만들어 낸 연변팀 선수들의 프로정신에 더욱 박수갈채를 보낸다.
※ 필자는 동포투데이 논설위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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