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수적 우위를 안고도 베트남 U23을 제압하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2026 U23 아시안컵을 4위로 마쳤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한국은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베트남과 정규시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했다. 베트남이 후반 막판 퇴장으로 10명만 남은 상황에서도 한국은 끝내 우위를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점유율을 앞세워 주도권을 쥐는 듯했지만, 실질적인 위협은 거의 없었다. 전반 30분, 오히려 베트남의 빠른 역습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내내 높은 점유율은 유지했지만, 공격의 완성도는 떨어졌다.
후반 들어 한국은 교체 투입된 김태원이 후반 69분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불과 2분 뒤인 후반 71분, 베트남 응우옌 딘 박에게 프리킥 상황에서 다시 실점하며 경기 운영의 허점을 드러냈다.
경기 흐름이 다시 기운 상황에서 베트남은 후반 40분 응우옌 딘 박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한국은 이 결정적인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공격은 단조로웠고, 마무리는 무뎠다.
추가시간 7분, 한국은 끈질긴 공세 끝에 신민하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값진 동점골이었지만, 그 이전까지 유리한 조건을 살리지 못한 점은 뼈아픈 대목으로 남았다.
연장전에서도 한국은 한 명 더 많은 상황을 전혀 경기력으로 증명하지 못했다. 베트남 골키퍼의 선방도 있었지만, 한국 공격은 창의성과 속도 모두에서 답답함을 드러냈다.
승부차기에서는 끝내 한 발이 부족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6-7로 패하며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10명이 싸운 베트남을 상대로 120분 동안 우위를 증명하지 못한 결과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결승 진출 실패에 이어, 3위 결정전에서도 내용과 결과 모두에서 실망을 남겼다. 단순한 ‘아쉬운 패배’로 넘기기 어려운 경기력이다. 수적 우위조차 살리지 못한 이날 경기는 한국 U23 축구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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