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노인 20년 후에 실종되었던 딸 찾아
[동포투데이 김철균 기자] ‘현대쾌보’에 따르면 중국 강소성 진강촌의 전소호 노인이 20년 전에 실종되었던 딸을 찾아 화제가 됐다.
전노인이 딸을 잃어버린 것은 1988년이었다.
1974년 2월 17일 생인 노인의 딸 전영은 10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에 의거하여 생활, 독립성이 강했다. 당시 전소호 노인은 어느 한 항운회사에서 조타수로 근무하다보니 경상적으로 10여일에 한번씩 집으로 돌아오군 하였다.
그러던 딸애가 14살 되던 해의 어느 여름, 당시 외지에서 배를 몰고 있던 전소호한테 딸애가 며칠채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청천벽력같은 기별이 전해왔다.
그 뒤 배가 부두에 입항하자마자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와 딸의 실종을 확인한 전소호는 그 때로부터 딸을 찾아 사처로 수소문, 진강에서 딸을 찾지 못하게 되자 단양, 이흥, 소주, 상해와 항주 등으로 친척이 살고 있는 지방은 다 찾아다녔지만 딸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했다.
이렇게 7개월간 딸을 찾아다니다 보니 몸에 지녔던 돈을 깡그리 써버렸고 다시 진강에 돌아와 출근하려고 생각했으나 이 때는 회사에서 그가 6개월 이상 일터를 이탈했기에 자동이직을 한 것으로 처리하였다.
그 뒤 전소호는 인력삼륜차 한대를 사갖고 품팔이에 나섰다가 퇴직연령이 되자 더는 그 일도 할 수 없었으며 사회구역을 통해 매달 600원의 최저생활보장금으로 생활하게 되었고 주택 또한 어느 한 염가임대방을 맡게 되었다.
이렇게 홀로 고독하게 생활하면서 전소호는 비록 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는 못했지만 더는 딸을 찾으려는 기대는 품지 않았다. 헌데 딸이 실종된지 20여년이 지난 뒤 어느 날 그의 형님으로부터 실종되었던 전영이한테서 편지가 왔다는 것이었다.
전소호가 글 읽을줄을 모르기에 딸의 편지는 다른 사람이 대신 읽어주었다.
알고 보니 당시 전소호의 딸 전영이는 기타 2명의 여학생과 함께 진강 백선공원에서 놀다가 몇명 남성한테 얼리워 복건으로 갔다가 1500원에 팔려 복주 복청시 용전진에서 사는 한 농민의 마누라로 되었고 지금도 복주에서 가정을 이루고 두 아이의 엄마로 되어 있었다.
딸의 기별을 접한 전소호 노인은 즉시 기차를 타고 딸을 찾아갔으며 용전진의 어느 한 해변가에서 딸을 만나게 되었다.
부녀 두 사람은 한동안 서로 붙안고 통곡하였다.
한편 자신이 실종된 경과를 진술한 뒤 그녀는 후에 부친을 찾을 생각이 굴뚝 같았으나 집주소를 기억하지 못하였고 그 때는 또한 전화가 없는 세월이라 차일피일 미루다가 아이를 낳게 되었며 점차 용전진 시골에 정착해 살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다가 전영은 2년전에 갑자기 아버지가 함께 살던 지방의 이름이 항운신촌이란 기억을 더듬어냈고 또한 자식들도 어느 정도 커서 성년이 된지라 불현듯 아버지를 찾아야 된다는 충동을 받고 편지를 쓰게 되었노라고 했다.
ⓒ 동포투데이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청도와 세계의 건배"…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 개막
[동포투데이] 중국 산둥성 청도시가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18일 밤, 청도 서해안 신구 금사탄 맥주성에서 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청도와 세계가 함께 건배한다"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국제맥주축제는 8월 16일까지 열린다. 개막식 공연은 시청각 예술의 ... -
태국-캄보디아 국경서 총격전…대사 추방·외교 격하로 번진 군사 충돌
[동포투데이]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며,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외교 채널은 사실상 단절됐고, 국경에서는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긴장은 하루 만에 외교적 갈등에서 실제 교전으로 확산됐다. 태국 육군은 24일 오전, 캄보디아 북서부 오다르... -
中 정권 핵심부, 여전히 ‘시 주석 중심’으로 작동 중
[동포투데이] 글로벌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약화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관찰 가능한 선전기구의 움직임과 공산당 내부 질서의 흐름을 보면 여전히 시 주석이 정권의 중심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정치 전문 리스크 컨설팅 기업 시... -
시진핑 퇴진설 다시 고개…그러나 “권력 흔들림 징후 없어”
[동포투데이]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권좌가 흔들리고 있다는 퇴진설이 최근 해외 언론과 반체제 매체를 중심으로 다시 제기되고 있다. 군부 고위 인사의 실각, 국제회의 불참, 국영매체 보도 변화 등이 그 배경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시진핑 체제가 실제 위기에 처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
[현장르포] "평양에서 마주한 낯선 일상"… 관광객이 기록한 북한의 풍경
“무엇을 봤느냐보다, 무엇을 느꼈느냐가 더 오래 남았다.” 지난달 북한 평양을 다녀온 중국인 관광객 A씨는, 쉽게 여행기를 정리하지 못했다. “어땠어?”라는 질문 앞에 멈칫했던 그는, 시간이 지나고서야 몇 장면을 꺼내놓을 수 있었다. 정치 분석도, 체제 비판... -
하이난, '제2의 홍콩' 신화를 넘어 디지털 허브를 꿈꾸다
[동포투데이] 중국이 남쪽의 섬 하이난을 '세계 최대 자유항'으로 성장시키는 국가적 실험을 가속화하고 있다. "100년에 걸쳐 이룬 홍콩의 성공을 15년 만에 재현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로, 면세 쇼핑부터 디지털 인프라, 의료특구에 이르기까지 3만5천㎢의 섬 전체가 거대한 경제 실험장으로 변모 중이다.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공자학원, 소프트파워인가 ‘과도한 의심’의 대상인가
-
중국 반부패 칼날, 소수민족 간부 겨냥…‘특례 정치’ 종언 신호탄
-
"제재의 역효과, 중국 반도체 자립 가속화"
-
중국 속 ‘작은 한국’,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
마닐라, 화려함 뒤 숨은 외국인 여행객 울리는 ‘바가지 현실’
-
자율주행 배송차가 여는 스마트 물류 시대
-
日 우익, “중국의 반일감정은 공산당 조작” 왜곡 발언
-
일본 농림수산상, 광복절에 야스쿠니 참배…이시바 내각 첫 사례
-
북·러 정상급 교류 속…평양서 ‘해방 80주년’ 대회 열려
-
중국 대사 “반중 집회는 정치적 날조…양국 민중이 허위 가려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