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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공항까지 겨눈 후티…홍해 항로에 다시 전운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0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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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 공항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과 화재 상황을 재구성한 이미지.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 공항과 석유시설로 이어지면서 중동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도 후티 거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양측의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사우디 민간항공당국의 7일 발표에 따르면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남부 아브하 공항이 공격받아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모로코·알제리·수단 국적자로 알려졌다. 후티는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후티는 3일 리야드 인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을 미사일과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라비그 정유시설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우디 측도 반격에 나섰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7일 예멘 사다와 호데이다, 자우프, 마리브 등지의 후티 군사시설 80여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군은 후티가 장악한 지역을 되찾기 위한 지상 작전을 벌이고 있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곳은 홍해 남쪽 바브엘만데브 해협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해상 통로로, 선박들이 수에즈운하로 향하려면 지나야 하는 길목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불안까지 겹친 상황에서 이곳마저 위험해지면 해운업계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


원유시장도 긴장하고 있다. 7일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장중 배럴당 101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멕시코만의 기상 악화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와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소식이 맞물린 영향이다.


전쟁의 피해는 예멘 주민들에게도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최근 교전으로 피란길에 오른 주민은 20만 명을 넘어섰다. 오랜 내전으로 생활 기반이 무너진 지역에서 군사작전이 확대되면서 주민들의 생계와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사우디와 후티의 충돌은 이제 군사시설을 넘어 공항과 에너지 기반시설까지 번졌다.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의 안전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당장 주목할 대목은 양측의 추가 공격 여부다. 공습과 보복이 이어진다면 중동의 전쟁은 국제 물류와 원유시장에 더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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