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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아들까지 감시했나…미국서 중국 연계 혐의 여성 체포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0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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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총통 가족에 대한 미국 내 감시 의혹을 형상화한 이미지. 미 수사당국은 중국 정부 관계자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의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 이미지=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에서 대만 총통의 가족을 감시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체포됐다. 미 수사당국은 이 여성이 중국 정부 관계자와 접촉한 뒤 관련 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거주하는 완잉 장(34·영어명 헤더 장)은 지난 4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중국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직전 체포됐다. 적용된 혐의는 외국 정부를 위한 미등록 대리인 활동이다.


미 수사당국은 장이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해 중국 정부 관계자를 만난 뒤 미국으로 돌아와 대만 고위 당국자 가족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시 대상에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아들 라이팅위와 가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자료에 따르면 장은 다른 인물과 함께 지난해 9월 미국 북서부 지역으로 이동해 가족의 거주지 주변을 촬영하고 차량 번호 등도 파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는 중국 측 관계자와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와 촬영 자료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은 이를 토대로 장의 활동과 중국 측 관계자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장에게 제기된 의혹은 라이 총통 가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대만 중앙통신사(CNA)는 7일 FBI 수사자료를 토대로 장이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인 다른 대만 정치인의 미국 내 주소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려 한 정황도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총통부는 이번 사건을 국경을 넘어 이뤄지는 압박 행위로 규정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중국 스파이’ 문제를 이용해 중국을 비방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미국에서는 대만 정치권 인사와 관련한 중국 연계 정보 활동 의혹이 이전에도 제기된 바 있다. 이번 사건이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관계와 맞물려 주목받는 이유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은 미국 수사당국이 제기한 혐의와 수사자료에 근거한다. 장에 대한 유죄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이번 사건에 직접 관여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 수사에서는 대만 총통 가족의 거주지와 차량 정보가 어떤 목적으로 수집됐는지, 장과 중국 측 관계자 사이에 실제 어떤 지시와 정보 전달이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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