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지린성 연길과 산둥성 칭다오를 하루 만에 연결하는 G1266 고속철도가 연변 관광과 동북지역 교통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총연장 1,995㎞에 달하는 이 노선은 현재 연길서역에서 출발하는 최장거리 직통 고속철로, 국경도시 연변과 중국 동부 경제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상징적인 노선으로 평가받는다.
G1266은 매일 오전 7시 34분 연길서역을 출발해 오후 7시 27분 칭다오북역에 도착한다. 총 소요 시간은 11시간 53분, 정차역은 25곳이다. 과거에는 장춘이나 선양에서 환승해야 했던 장거리 이동이 이제는 한 번의 탑승으로 가능해지면서 여행객과 출장객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노선은 연길을 출발해 안투·둔화·교하·길림·장춘을 거쳐 중국 동북지역의 핵심 간선인 징하(京哈) 고속철도와 연결된다. 이후 쓰핑·선양북·친황다오·톈진서·지난동을 지나 지난~칭다오 고속철도를 이용해 칭다오북역까지 이어진다. 특히 장백산 관광의 관문인 둔화와 동북 교통의 분기점인 쓰핑은 이 노선의 핵심 연결 거점으로 꼽힌다.
열차에는 혹한 지역 운행을 위해 개발된 CRH380BG 고속열차가 투입된다. 장훈 구간에서는 최고 시속 250㎞, 징하선과 지난~칭다오 구간에서는 최고 시속 350㎞로 운행해 장거리 이동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무엇보다 G1266의 가치는 단순히 '가장 먼 열차'라는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 연길은 조선족 문화, 미식, 장백산 관광을 앞세워 중국 전역에서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산둥과 화북 지역 여행객들이 항공편 대신 고속철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면서 연변 관광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2026년 기준 2등석은 821위안, 1등석은 1,311위안, 특등석은 1,475위안이다. 성수기 연길2,000위안까지 오르는 경우와 비교하면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도심과 도심을 직접 연결해 공항 이동과 수속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이용객들은 "아침 연길에서 출발해 저녁에는 칭다오에 도착하는 일정이 생각보다 편안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창밖으로 장백산 권역과 동북 평야, 화북 평원, 산둥 지역의 풍경이 차례로 펼쳐져 장거리 이동 자체가 하나의 여행 코스가 된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항공기처럼 잦은 대기나 환승 부담이 없어 가족 단위 여행객과 장거리 관광객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철도 전문가들은 G1266이 연변과 산둥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을 넘어 동북지역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잇는 전략 노선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향후 장훈 고속철도의 수송 능력이 확대되고 전국 고속철망이 계속 확장될 경우, 연길에서 상하이·항저우·정저우 등 장강삼각주와 화중 지역을 연결하는 초장거리 직통 노선이 추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G1266은 단순히 연길에서 가장 먼 곳까지 달리는 열차가 아니다. 중국 고속철도의 촘촘한 네트워크가 국경도시와 경제 중심지를 연결하며 관광과 물류, 지역 교류를 확대하는 새로운 시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노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EST 뉴스
-
중국서 40% 돌파, 넷플릭스 세계 2위…「조춘청랑」 돌풍 어디까지
▲ 중국 드라마 「조춘청랑(早春晴朗)」 공식 홍보 포스터. 징보란과 쑨첸이 주연을 맡은 현대 로맨스 작품으로 유쿠에서 공개됐다. [사진=유쿠]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드라마 「조춘청랑(早春晴朗)」이 중국 안방극장을 넘어 해외에... -
“한국 여행 왔다가 화났다”…中 관광객 불편신고 680건 ‘최다’
▲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숙박·쇼핑·교통 등 여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 상황을 형상화한 이미지. 실제 관광객이나 현장 사진이 아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숙박과 쇼핑, 교통 등을 둘러싼 관광불편신고도 빠르게 증가... -
수영장부터 체조·우슈까지…중국, 아시안게임 초반부터 메달판 흔든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이 수영·체조·우슈·가라테 등 여러 종목에서 메달을 추가하며 초반 종합 순위 경쟁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중국 선수단의 주요 종목을 재구성한 기사 이미지. /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 -
한중일에 북한·베트남까지…아시안게임 축구, 이제부터 진짜 승부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녀 축구가 조별리그를 지나 토너먼트 승부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중국·일본·북한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의 경쟁을 표현한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제작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가 토너먼트 승... -
세계미스대회 中 둥이페이 ‘톱20’…한국 차민서는 톱40 진출 불발
▲ 제73회 미스 월드에서 최종 톱6에 진출한 개최국 베트남 대표 레 응우옌 바오 응옥. [사진=Phạm Kim Dung/Wikimedia Commons·CC0 1.0] [인터내셔널포커스] 세계 111개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참가자들이 경쟁한 제73회 미스 월드(Miss World)가 베트남 나트랑에서 막을 내... -
여서정 8년 만에 다시 정상…중국 독주 속 한중일 메달전 후끈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펼쳐지는 체조·카누·수영·농구 등 주요 종목의 경쟁을 형상화한 이미지. 중국이 메달 순위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종목별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제작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