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가 반환점을 돌면서 강호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네덜란드는 스웨덴을 5-1로 완파하며 32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독일은 코트디부아르와의 맞대결을 통해 조기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F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는 경기 시작부터 스웨덴을 압도했다. 브라이언 브로비가 전반 17분까지 두 골을 몰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에는 코디 각포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스웨덴의 안토니 엘랑가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크리센시오 서머빌의 쐐기골이 더해지며 경기는 5-1로 마무리됐다.
이번 승리로 네덜란드는 승점 4점을 기록하며 F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일본과의 1차전 무승부가 아쉬웠지만, 스웨덴전 대승으로 골득실까지 크게 확보하면서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공격진의 결정력과 측면 돌파, 빠른 전환 플레이가 살아나며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스웨덴은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1차전에서 튀니지를 5-1로 꺾으며 상승세를 탔지만, 네덜란드를 상대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대패를 당했다. 스웨덴이 월드컵 본선에서 5실점 이상을 허용한 것은 1958년 자국 개최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2-5로 패한 이후 처음이다. 68년 만에 기록된 뼈아픈 패배다.
E조에서는 독일과 코트디부아르의 맞대결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은 1차전에서 퀴라소를 7-1로 대파하며 강력한 화력을 과시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할 경우 사실상 조 1위와 32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독일에게 이번 대회는 단순한 월드컵이 아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2018년과 2022년, 그리고 2026년 직전 국제대회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독일은 '부활'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역시 코트디부아르의 빠른 역습과 니콜라 페페의 돌파력을 경계하면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일본과 튀니지가 맞붙는 경기는 월드컵 역사상 1000번째 경기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튀니지는 대회 개막 직후 감독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고, 일본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D조에서는 개최국 미국이 호주를 2-0으로 꺾고 가장 먼저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여기에 파라과이가 튀르키예를 제압하면서 미국은 조 1위까지 확보하며 우승 도전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조별리그 2차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네덜란드와 미국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독일 역시 명예 회복을 위한 중요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 월드컵이 본격적인 생존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강호들의 희비도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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