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에서 호주를 2-0으로 제압하며 개최국의 저력을 과시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결정지었고, 후반에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미국 쪽으로 기울었다. 미국은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패스 전개로 호주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1분 캐머런 버지스의 자책골로 선제점을 얻은 뒤, 전반 44분 수비수 알렉산더 프리먼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다. 프리먼의 득점 장면은 VAR 검토가 진행됐지만 정상 골로 인정됐다.
전반전 기록만 봐도 미국의 우세는 뚜렷했다. 점유율 70%, 슈팅 9-2, 기대득점(xG) 1.21-0.12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미국의 3-5-2 전형은 호주의 5-4-1 수비 라인을 효과적으로 무너뜨렸고, 측면과 중원을 오가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공격 주도권을 장악했다.
최종 기록에서도 미국의 우세는 이어졌다. 점유율 62%-38%, 패스 성공 수 524-308, 공격지역 진입 66-44로 호주를 앞섰다. 특히 인터셉트 21회와 태클 21회를 기록하며 공을 잃은 뒤에도 빠르게 압박을 가해 상대 공격 전개를 차단했다.
호주는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토니 포포비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활용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고, 실제로 후반 기대득점에서는 미국을 앞섰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62%의 승률을 기록하며 미국을 압박했지만 결정적인 마무리가 부족했다. 미국 골키퍼 매슈 프리스와 수비진은 침착하게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을 지켜냈다.
이날 최고의 선수는 단연 프리먼이었다. 그는 추가골을 기록한 것은 물론 패스 성공률 91%, 태클 4회, 인터셉트 2회, 클리어링 5회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소파스코어 평점 8.3점으로 양 팀 최고 평점을 받으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미국은 이번 승리로 D조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무엇보다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강조해 온 조직적인 압박과 빠른 전환 축구가 월드컵 무대에서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반면 호주는 후반 경기력 개선에도 불구하고 결정력 부족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개최국 미국은 안정된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을 앞세워 조별리그 통과는 물론 더 높은 무대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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