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판도가 더욱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통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2차전에서 체코와 남아공은 1-1로 비겼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 끝에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고, A조 순위 경쟁은 더욱 복잡해졌다.
경기 초반은 체코의 흐름이었다. 체코는 전반 6분 미할 사딜레크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빠른 전환과 측면 공격을 앞세운 체코는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남아공은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적극적인 교체 카드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체코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했고, 경기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38분 타펠로 마세코의 슈팅이 수비수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테보호 모코에나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는 결과 못지않게 두 노장 감독의 지략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체코의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과 남아공의 위고 브로스 감독은 모두 70대 베테랑 지도자로, 조직력과 경험을 앞세운 치열한 수 싸움을 펼쳤다. 체코는 전반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로 우위를 점했지만 후반 체력 저하와 수비 집중력 약화를 드러냈고, 남아공은 특유의 활동량과 투지로 끝내 승점을 따냈다.
무승부의 가장 큰 수혜자는 한국이다. 현재 A조는 각 팀 간 승점 차가 크지 않은 상황으로, 한국이 이어 열리는 멕시코전에서 승리할 경우 조별리그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된다. 특히 경쟁팀인 체코와 남아공이 모두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만큼 한국은 남은 일정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남아공 입장에서는 승점 1점 확보가 의미 있었지만 대가도 따랐다. 중원의 핵심 자원인 모코에나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이는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남아공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A조는 이제 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전체 판도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체코와 남아공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조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한국은 월드컵 32강 진출의 주도권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이번 무승부는 단순히 승점 1점을 나눈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체코는 두 경기 연속 불안한 수비 집중력을 노출했고, 남아공은 끈질긴 저력을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쟁력을 입증했다. A조가 ‘혼전 구도’로 접어든 가운데, 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은 사실상 조별리그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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