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K조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이 예상 밖 무승부에 발목을 잡혔다. 반면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로 돌아온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은 우승 후보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포르투갈과 DR콩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전만 해도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선 포르투갈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포르투갈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드루 네투의 크로스를 주앙 네베스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DR콩고 골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포르투갈은 높은 점유율과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은 끊임없이 상대 진영을 공략했고 중원에서는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실제로 포르투갈은 경기 내내 약 75%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일방적인 흐름을 만들었다. 그러나 높은 점유율이 반드시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DR콩고는 수비 라인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공간을 최소화했다. 공격 전개에서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회가 왔을 때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11분 요안 위사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세드릭 바캄부의 중거리 슈팅도 포르투갈 수비에 막혔다.
결국 DR콩고는 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위사가 정확한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수세에 몰려 있던 상황에서 나온 집중력 높은 마무리였다.
후반 들어 포르투갈은 프란시스쿠 콘세이상과 하파엘 레앙 등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마무리가 문제였다. 후반 24분 호날두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29분에도 좋은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DR콩고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포르투갈은 경기 막판까지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맞았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흘러갔다. 결국 포르투갈은 경기 내용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번 결과는 K조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포르투갈은 조 1위 후보로 평가받지만 첫 경기에서 승점 2점을 놓치며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DR콩고는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쟁을 앞두고 예상 밖 승점을 확보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이번 무승부는 아프리카 축구의 저력을 보여준 경기로 평가된다. 1974년 이후 처음 월드컵 본선에 오른 DR콩고는 강팀을 상대로 흔들리지 않는 조직력과 집중력을 선보이며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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