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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자마자 떠나라"…이란 대표팀, 월드컵서도 험난한 원정

  • 안대주 기자
  • 입력 2026.06.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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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 선수들이 동점골 이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란은 뉴질랜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이란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 직후 미국을 떠나 멕시코로 복귀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G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와 2-2로 비겼다. 하지만 경기 결과보다 경기 후 선수단의 이동 문제가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끝난 직후 즉시 떠나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선수들의 회복에 필요한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기간 멕시코 국경 도시 티후아나를 베이스캠프로 사용하고 있다. 당초 선수단은 로스앤젤레스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회복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경기 직후 곧바로 티후아나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전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당장 로스앤젤레스를 떠나야 하는 상황은 우리에게 불리하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더 많은 지원을 해주길 바랐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 개막 전부터 전쟁 여파와 비자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일부 대표단 관계자들은 미국 입국 허가가 지연됐고, 선수단의 이동 및 체류 계획도 여러 차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에서는 월드컵과 같은 단기 대회에서 경기 후 회복 시간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조별리그처럼 짧은 기간에 경기가 이어질 경우 이동에 따른 피로 누적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란은 오는 2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벨기에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뒤, 26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최종전을 갖는다.


뉴질랜드전에서 승점 1점을 챙긴 이란은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경기력뿐 아니라 이동과 체류 문제라는 또 다른 과제도 함께 안고 월드컵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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