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 홋카이도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현지 유명 식당의 벽 내부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해당 식당을 운영하던 40대 업주를 체포하고, 단순 시신 유기 혐의를 넘어 살인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HBC뉴스와 니혼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 10일 새벽 홋카이도 히다카정의 한 식당 2층 벽 내부에서 성인 여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을 숨긴 혐의(사체유기)로 식당 주인인 마쓰쿠라 도시히코(49)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여성은 지난해 12월 31일 저녁 이후 연락이 끊긴 20대 여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월 1일 피해자의 조모가 “손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은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가 히다카정의 유명 식당 레이디 럭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피해자와 평소 알고 지내던 업주 마쓰쿠라를 상대로 탐문조사를 벌이던 중, 그가 시신을 숨긴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의 진술에 따라 식당을 수색한 결과, 2층 벽 내부의 빈 공간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해당 공간은 다다미 한 장 크기 정도로, 입구가 새 합판과 목재로 밀폐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벽면의 비교적 새 합판을 뜯어내자 손전등 불빛 아래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건 이후에도 이 식당이 약 열흘간 정상 영업을 이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 업주는 밀폐 공간을 완전히 막아두었고, 겨울철 낮은 기온 탓에 악취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손님들은 이상을 감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공개한 시간표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2025년 12월 31일 전후 실종됐으며, 업주는 1월 3일 경찰에 참고인으로 불려간 뒤 약 8일 만에 범행을 인정했다. 11일 경찰은 “DNA 감식이 진행 중이지만, 시신은 실종 신고된 여성과 동일 인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부검 결과 사인은 목이 졸려 질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주는 조사 과정에서 “금전 대여 문제로 다툼이 벌어졌고, 격한 말다툼 끝에 목을 졸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과거 이 식당에서 근무했던 직원으로, 퇴사 이후에도 단골로 자주 방문해온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체유기 혐의 외에 살인 혐의를 적용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 식당은 일본의 음식 평가 사이트에서 별점 5점 만점에 3점을 받은 곳으로, 사건 이후 운영 상태는 ‘확인 불가’로 표시되고 있다. 단골 손님들은 “사건 이후에도 평소처럼 식당을 이용했으며, 내부에 시신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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