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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패권 경쟁 격화…스타링크 ‘저고도 재편’ 선언

  • 허훈 기자
  • 입력 2026.01.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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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기업 Space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Starlink(스타링크) 위성이 지구 저궤도 상공에서 운용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우주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2026년부터 스타링크 위성 4400여 기의 궤도 고도를 낮추는 재편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SpaceX 웹사이트)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민간 우주기업 SpaceX가 올해 자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Starlink(스타링크) 위성망을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저궤도에서 운용 중인 위성 4400여 기의 궤도 고도를 낮춰 우주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현지시간 1월 1일, 2026년 동안 스타링크 위성군을 재배치해 현재 약 550㎞에서 운용 중인 위성들을 약 48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스타링크 프로젝트 부사장 마이클 니콜스(Michael Nicolls)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위성군의 대규모 재구성을 통해 우주 안전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조치가 우주 파편과 다른 위성군이 상대적으로 적은 고도로 위성을 옮겨 충돌 위험을 줄이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위성이 더 빠르게 대기권으로 이탈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우주 파편 문제는 국제 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스타링크 위성 1기가 고장으로 통신이 두절되며 소량의 우주 파편을 발생시킨 사실이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당시 스페이스X는 해당 위성이 수주 내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해 완전히 소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스는 “500㎞ 이하 고도에서는 우주 파편과 계획된 위성군이 현저히 적어 전반적인 충돌 가능성이 낮아진다”며 “다가오는 태양 활동 극소기에는 궤도 물체가 지구로 재진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80% 이상 단축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태양 활동은 약 11년 주기로 변하며, 활동이 약해질수록 대기 밀도가 낮아져 위성의 궤도 유지 시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최근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상업 위성군의 무분별한 확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중국 측은 지난해 말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관련 회의에서 “일부 국가의 상업 위성군이 효과적인 규제 없이 급속히 확장돼 중대한 안전 도전을 초래하고 있다”며 스타링크 위성이 중국 우주정거장에 두 차례 근접해 긴급 회피 기동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은 약 400㎞ 고도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중국의 톈궁(天宫) 우주정거장은 약 340~450㎞ 궤도에 위치해 있다. 저궤도 위성의 밀집도가 높아질수록 충돌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각국의 이해가 충돌하는 상황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 궤도 조정이 규제 당국과 다른 위성 운영사, 그리고 미 우주사령부와 긴밀히 협력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측의 우려 제기에 대해 회사 측은 별도의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스타링크는 완성 시점에 4만2000기 이상의 위성을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위성 한 기의 설계 수명은 약 5년이다. 수명이 끝난 위성은 계획적으로 대기권에 진입시켜 소각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역시 ‘국망(國網) 위성망’과 ‘첸판(千帆) 위성망’ 등 자체 인터넷 위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1만 기 이상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어, 저궤도 우주 공간을 둘러싼 경쟁과 규제 논의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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