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대만 국민당이 11월 1일 타이베이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정리원(郑丽文)을 신임 당주석으로 공식 추대했다. 정리원은 취임 연설에서 “대만은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며, “국민당이 혼란을 바로잡고 대만의 미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현 집권 여당인 민진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진당은 언론을 장악해 거짓과 왜곡을 퍼뜨리고 사회적 분열과 증오를 조장해왔다”며 “사법을 정치 보복의 수단으로 삼고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의 경제·산업 기반이 점차 잠식당하고 있다. 더 이상 내분에 빠질 수 없다”고 말했다.
정리원은 국민당의 존재 이유를 “사랑으로 증오를 이기고, 선으로 악을 누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국민당은 폭력으로 맞서는 집단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대만을 다시 정의와 선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연설 도중, 객석에 앉아 있던 전 국민당 주석 마잉주가 여러 차례 눈시울을 붉히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고개를 숙여 감정을 추스르면서도 연설이 끝날 때마다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정리원의 제안에 따라 리첸룽(李乾龙), 지린롄(季麟连), 장룽궁(张荣恭), 샤오쉬천(萧旭岑) 등 4명이 부주석으로 임명됐다.
국민당은 이날 당무보고를 통해 “양안(兩岸)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는 것은 국민당의 일관된 사명”이라며, “이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대다수 대만인의 기대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당은 ‘92공식’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양안 대화를 이어가고 긴장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퇴임하는 주리룬(朱立伦) 전 주석이 정리원 신임 주석에게 당 인장을 공식 이양했다. 전직 주석인 마잉주, 우보슝(吴伯雄), 홍슈주(洪秀柱)와 입법원장 출신 한궈위(韩国瑜) 등이 참석했으나, 루슈옌(卢秀燕) 타이중 시장, 장산정(张善政) 타오위안 시장, 허우유이(侯友宜) 신베이 시장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불참했다.
국민당은 이번 지도부 교체를 계기로 내년 총통선거 이후 대만 정치지형 재편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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