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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퇴진설 다시 고개…그러나 “권력 흔들림 징후 없어”

  • 허훈 기자
  • 입력 2025.07.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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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권좌가 흔들리고 있다는 퇴진설이 최근 해외 언론과 반체제 매체를 중심으로 다시 제기되고 있다. 군부 고위 인사의 실각, 국제회의 불참, 국영매체 보도 변화 등이 그 배경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시진핑 체제가 실제 위기에 처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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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외교·안보 싱크 탱크 로위연구소의 마이클 커닝햄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칼럼에서 “시 주석의 권력 위기설은 수년간 반복돼 왔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현실화된 적이 없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커닝햄은 “시진핑은 공산당 권력 핵심을 확고히 장악하고 있으며, 이른바 ‘위기 정황’으로 지목되는 사례들 역시 그의 통제를 강화하는 과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과 전체 정치국 24명 중 절반 이상이 그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이런 구조에서는 시 주석을 견제할 실질 세력이 존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허웨이둥 등 일부 군 수뇌부가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커닝햄은 “허웨이둥은 시 주석과 가까운 인물이긴 하나, 권력 핵심은 아니다”며, 이를 체제 균열로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또 다른 근거로 언급되는 시 주석의 언론 노출 감소 역시 과장됐다는 지적이다. 일부 매체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불참이나 보도에서 직함 생략 등을 징후로 해석하지만, 중국 미디어 프로젝트(CMP)는 “2025년에도 시 주석에 대한 언급 빈도는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올해만 세 차례 해외 순방을 다녀왔으며, 외국 정상들의 방중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쿠데타를 준비 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신빙성이 낮다는 평가다. 커닝햄은 “장유샤는 정년을 넘겼음에도 시 주석이 유임시킨 인물”이라며 “갑작스러운 배신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권력 내부의 이상 기류는 간접적으로 드러나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붕괴는 리우사오치, 린뱌오의 사례처럼 공개적이고 분명한 방식으로 나타나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그런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커닝햄은 “만일 차이치나 딩쉐샹 같은 핵심 측근들이 타격을 받는다면 그때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퇴진설보다는 통제력 재확인이라는 해석이 더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체제 변화 여부를 판단하려면 성급한 추측보다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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