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가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개막식에서 중국어로 첫 연설을 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중국 방문이자 최초의 중국어 연설로, 전날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H20 칩 중국 판매를 승인한 직후라 더욱 주목받았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은 4조 1,650억 달러를 넘겼다.
젠슨 황은 이날 연설에서 엔비디아의 성장 역사를 요약하며 1993년 3D 그래픽 기술을 바탕으로 PC 게임 산업을 재편한 초기 창업부터 GPU와 AI 슈퍼컴퓨터 개발에 이르기까지 혁신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AI 시대에 GPU를 통한 가속 컴퓨팅이 모어의 법칙을 뛰어넘어 전 세계 AI 생태계의 중심 플랫폼이 됐음을 강조했다.
또한 AI가 텐센트 웨이신, 알리바바 타오바오, 바이트댄스 틱톡 등 중국 대표 플랫폼뿐 아니라 샤오미의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폰, 바이두, 메이퇀 배송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중국에는 150만 명이 넘는 개발자가 엔비디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어가고 있으며, 딥시크(DeepSeek),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글로벌 수준의 오픈소스 모델이 AI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AI의 다음 물결이 물리 세계 이해와 로봇 시스템의 등장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10년 내 공장과 산업 현장이 AI와 소프트웨어가 조율하는 로봇 팀으로 운영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중국 공급망 생태계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불러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중국의 공급망을 “기적”이라 칭하며, 이번 박람회가 중국의 혁신 정신과 장인정신, 그리고 미래 번영을 함께 만들려는 결의를 보여준다고 치켜세웠다. 엔비디아는 장기적 협력 파트너와 새로운 친구들에게 기술을 제공하며 AI 시대에 함께 번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젠슨 황은 연설에서 텐센트, 넷이즈, 미호요, 게임사이언스, 바이트댄스, 딥시크, 알리바바, 미니맥스, 바이두, 샤오미, 메이퇀 등 중국 11개 주요 기업을 언급하며 이들의 기술력과 혁신에 찬사를 보냈다.
기자 간담회에서는 “엔비디아는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늦게 설립된 회사 중 하나지만, 늦었다고 생각한 적 없다”며 “기회는 언제나 존재하며, 민첩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컴퓨터 기술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이 분야에서 평생을 바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AI 분야에서 물리학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AI에 큰 흥미를 가질 것이라 예상했다.
앞서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올해 4월 엔비디아의 H20 칩 중국 수출을 금지했으나, 성능은 최상위 제품 대비 15~30% 수준임에도 중국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핵심 제품이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55억 달러 손실을 보고 주가가 급락했으나, 3개월 만에 미국 상무부가 수출을 재허가했다.
젠슨 황은 이번 허가를 “매우 좋은 소식”이라 평가하며 “중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용 디지털 트윈을 위한 RTXPro 그래픽카드 출시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주요 IT 기업을 앞서며 글로벌 반도체 및 AI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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