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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에 “중국 조선업 견제” 협력 요청… 에너지·농산물 수입 확대도 압박

  • 화영 기자
  • 입력 2025.07.1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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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제3자 이익 침해 안 돼”… 미중 경쟁에 낀 한국, 전략적 시험대 올라

 

[동포투데이] 미국이 조선 산업에서 커져가는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에 전략적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을 넘어 농산물과 에너지 등 통상 전반으로 압박이 확장되며, 한국이 미중 간 경제 패권 경쟁의 전면에 놓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11일,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장성길 통상정책관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중국의 조선산업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기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장 정책관은 이날 국회의 한 포럼에서 “미국이 조선산업 분야 협력 조건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타 분야 조치에 한국이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단순한 산업 협력에서 나아가 지정학적 셈법이 더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조선업을 둘러싼 협력 요구와 함께 미국은 통상 분야 전반에서 한국에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철강 등의 고율 관세 문제를 해결하는 대가로, 한국이 미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수입을 늘릴 것을 요청하고 있다는 게 로이터의 설명이다.


장 정책관은 “농산물 수입 확대는 국내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관련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경제 안보와 통상 전반을 연계해 한국에 다층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대응 전략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한편, 이런 흐름에 대해 중국은 우려의 입장을 내놨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협상과 합의는 제3자의 정당한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각국이 대화를 통해 무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하지만, 어떤 형태의 협의도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해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반도체, 배터리, 조선 등 전략 산업 전반에서 ‘중국 견제’라는 공통 의제를 내세워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미국의 전략 구상에 일정 부분 호응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복잡한 셈법에 놓이게 됐다.


경제와 안보가 얽힌 이른바 ‘경제안보 시대’의 격랑 속에서, 한국 정부가 어느 지점에서 균형을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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