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가 올여름 들어 외국인 관광객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쇼핑센터와 전통 민속촌, 시내 거리마다 외국인 방문객의 모습이 두드러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국제적인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낮, 연길 중심가의 백리성 쇼핑센터에서는 러시아 관광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현지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 뷔페식 고깃집 주인은 “최대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외국인 손님이 늘어 피크 시간대에는 대기 줄이 생기곤 한다”고 말했다.

거리 풍경도 크게 달라졌다. 가족 단위로 찾은 러시아 관광객들은 자유여행 방식으로 시내 곳곳을 둘러보며 현지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한 러시아 관광객은 “연길은 두 번째 방문인데, 사람들도 친절하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며 “음식은 특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조선족 민속원에서는 전통 의상을 입은 주민들과 금발·푸른 눈의 외국인 아이들이 어울리며 이색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허난성에서 온 관광객 장모 씨는 “전통 가옥과 민속의상, 여기에 서양 관광객까지 더해져 독특한 풍경을 느낄 수 있었다”며 “국제적 분위기와 지역문화가 함께 살아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시민들 역시 변화된 풍경을 반기고 있다. 연길 시민 박문 씨는 “신호등 앞에서조차 러시아어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외국인이 많아졌다”며 “이것은 도시의 개방성과 발전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연길조양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올해 6∼7월 출입국 여행객 수는 18만28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지역 관광업계는 “외국인 관광 수요의 확대와 연길의 도시 매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연길은 조선족 전통문화와 음식, 국경 인접 지역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기반으로 동북아 관광의 거점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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