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동포투데이] 제12회 월드게임(World Games)이 8일 밤(현지시각)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천부(天府) 국제회의센터의 460m 길이 목조건축 아래서 열린 개막식은 청두의 풍부한 역사문화유산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신이친(沈如琴) 국무위원이 대회 개막을 공식 선언하자,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가 장관을 이뤘다. 무지개를 형상화한 아치형 불꽃, 2000년 전 청두 고대 병기에 새겨진 문자 ‘성도(成都)’를 본뜬 형상, 대회를 개최한 12개 도시를 상징하는 꽃 모양 불꽃 등 상징적 요소가 조화를 이뤘다.
불꽃 디자인을 총괄한 차이찬황(蔡燦煌)은 “이 연출은 세계 각지에서 온 선수들과 손님을 향한 청두의 따뜻한 환영이자, 유서 깊은 전통과 열린 도시로서의 오늘날 청두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식은 잔디 위에 앉아 관람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브레이크댄스, 프리스비, 롤러스케이팅 등 도시 스포츠 문화가 펼쳐졌고, 50분간 이어진 각국 선수단의 퍼레이드가 흥겨움을 더했다. 쉬싱궈(徐星國) 청두 부시장은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세계적 축제였다”며 “어린이들의 맑은 목소리, 창의적인 성화 점화식, 화려한 시청각 퍼포먼스가 한데 어우러졌다”고 평했다.
이번 대회에는 116개국·지역에서 역대 최다인 3,94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플로어볼, 치어리딩, 플라잉디스크, 파워리프팅, 양궁, 스포츠클라이밍, 피스트볼, 스쿼시 등 34개 종목에서 총 256개 경기가 열린다. 68세 양궁 선수부터 13세 스쿼시 신예까지 참가해 월드게임의 포용적 정신을 드러냈다.
국제월드게임협회(IWGA)의 톰 디엘렌 부회장은 “이 수치는 대회의 성장과 다양성을 잘 보여준다”며 “청두 대회는 최초의 성화봉송, 최다 국가 참가, 최고 수준의 지속가능성 등 수많은 ‘최초’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7월 26일 열린 성화봉송은 청두, 더양(德陽), 메이산(眉山) 등 3개 도시, 총 11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산싱두이(三星堆), 진사 유적, 판다 번식연구기지 등 문화 명소를 잇는 경로로 구성돼, 중국의 고대와 현대, 자연과 문명이 공존하는 모습을 부각시켰다.
이번 대회는 신규 시설 건설 대신 기존 체육관 27곳을 개보수해 사용해 ‘가장 지속가능한 월드게임’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조세 페루레나 IWGA 회장은 “청두는 최첨단 시설과 효율적인 교통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준비를 마쳤다”며 “역대 최고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브레이크댄스 동메달리스트 류칭이(刘清漪)가 IWGA 깃발을 들고 입장해 이목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도 참가하는 그녀는 “세계 최고의 비보이·비걸들이 모인 이 대회는 브레이킹을 알릴 좋은 기회”라며 “더 많은 중국 청년들이 이 종목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류는 브레이킹의 경쟁적 특성과 창의성, 그리고 문화 교류를 통한 발전 가능성을 강조하며 “치열한 배틀이 우리를 더 성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2025 청두 월드게임은 8월 1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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