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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 조선족 민속마을, 논 위에 피어난 ‘이야기하는 그림’

  • 화영 기자
  • 입력 2025.08.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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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장춘의 한 조선족 민속마을에서 수만 평 논이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했다.

 

서광 조선족 민속마을의 4만㎡ 논에는 7가지 색 벼가 심겨, 장관을 이루는 대지 예술을 완성했다. 왼쪽 논에는 조선족 여성 아마니의 치마자락이 바람에 펄럭이고, 진달래꽃이 논 물결 사이로 피어나며, 전통 가옥 지붕선이 유연하게 이어진다. 마치 가야금 선율이 논둑을 따라 흐르는 듯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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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그림은 5월 모내기부터 치밀하게 설계되었다. 6월이 되면 윤곽이 선명해지고, 7월부터 10월까지 벼의 색이 점점 짙어지며 풍성한 그림을 완성한다. 농민들은 가장 전통적인 방식으로, 그러나 가장 낭만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전망대에 서서 내려다보면, 한 포기 한 포기의 벼가 붓이 되고, 바람 한 줄기마다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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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찾은 사람들은 논 그림 감상뿐 아니라, 한복을 입고 전통 떡을 맛보며 체험을 이어간다. 전통 놀이를 즐기거나, 조선족 민속 음악이 흐르는 공간을 거닐다 보면, 눈과 귀, 입이 모두 조선족 문화의 풍류 속에 흠뻑 젖는다.

 

또한 마을 곳곳에서는 조선족 전통 공예 체험도 가능하다.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소품과 농사 체험을 통해, 관광객들은 단순한 구경을 넘어, 농경 문화와 민속 예술의 숨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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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마을의 논 그림은 단순한 볼거리 그 이상이다. 자연과 전통,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에서 사람들은 계절의 변화와 사람들의 손길이 만들어낸 ‘살아 있는 그림’을 직접 경험하며, 조선족 문화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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