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클럽월드컵 확대 방침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클롭은 “이 대회는 축구 역사상 최악의 아이디어”라며, “선수들이 육체적·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축구 총괄을 맡고 있는 클롭은 산하 팀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2025 클럽월드컵(미국 개최) 참가를 계기로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독일 일간지 '빌트 암 존탁(Welt am Sonntag)' 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대회는 축구 그 자체보다는 수익 창출에 치우친 결정”이라며 “현장을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32개 팀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 대해서도 그는 “참가 팀 대부분이 실질적인 이득을 보지 못한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천문학적인 상금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혹사와 부상 가능성을 우려했다. 클롭은 “코파 아메리카, 유로, 월드컵까지 숨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일정 속에서 선수들은 제대로 된 휴식 없이 혹사당하고 있다”며 “다가올 시즌엔 전례 없는 부상 사태가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클롭의 주장은 현장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로드리는 “일정 과중으로 인해 선수 파업 직전까지 갔다”고 밝혔고, 동료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는 “이러다 30살에 은퇴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국제선수협회(FIFPro) 역시 FIFA를 “선수 보호를 무시했다”며 유럽연합(EU)에 제소하기도 했다.
FIFA는 이에 대해 “선수 보호는 최우선 고려사항”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선수 복지 기금 확대, 교체 인원 확대, 뇌진탕 교체 규정 도입 등을 근거로 제시했고, 클럽월드컵 역시 4년에 한 번 열리며 최다 7경기만 치르는 구조로 “컨페더레이션스컵을 대체한 합리적 형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클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인생 마지막 경기처럼 뛰어라’고 하면서도 정작 쉴 시간은 주지 않는다”며 “이런 환경은 결국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축구의 본질과 가치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클롭은 자신의 현재 역할에 대해 “감독 복귀 계획은 없다”며 “젊은 지도자 양성에 집중하는 멘토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레버쿠젠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플로리안 비르츠에 대해서는 “1억 1,600만 파운드(약 2,038억 원)는 큰 금액이지만, 그 재능이라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BEST 뉴스
-
아시아 최강! 북한 U17 여자축구, 네덜란드 꺽고 월드컵 4회 우승
▲9일(한국시간) 새벽 모로코 라바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북한은 네덜란드를 3-0으로 완파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 : 로이터통신) [동포투데이]북한 17세 이하(U17) 여자축구 대표팀이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에 섰... -
황전페이 결승골… 연변룽딩, 난퉁즈윈 꺾고 3연승 질주
[동포투데이]2025년 중국 축구 갑급리그(中甲) 29라운드에서 한국인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연변룽딩이 값진 원정 승리를 거뒀다. 1일 오후 열린 경기에서 연변룽딩은 난퉁즈윈을 1-0으로 제압하며 리그 3연승을 이어갔다. 승리의 주인공은 26세 공격수 황전페이였다. 난퉁즈윈은 경기 전까지 6위, 연변룽딩... -
“도둑맞은 우승”… 서정원호 청두룽청, 심판 오심에 좌절
[동포투데이]지난 5일 열린 중국 슈퍼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룽청(成都蓉城)이 허난(河南)에 1대 2로 패했다. 그러나 패배의 원인은 단순한 경기력 문제가 아니었다. 중국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두 차례의 중대한 오심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청두룽청의 우승 경쟁이 사실상 심... -
연변룽딩, 난징시티 6-1 대파… 승점 55점으로 시즌 ‘완벽 마무리’
[동포투데이]2025시즌 중국 축구 갑급리그(中甲) 최종전에서 연변룽딩이 난징시티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두며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8일 오후 연길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변룽딩은 전반 14분, 포브스(福布斯)가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
중국축구협회 이기형 감독에 ‘9월의 감독상’ 수여
[동포투데이]지난 8일 열린 중국 갑급리그(중甲) 30라운드 경기 전, 연변룽딩커시안(延边龙鼎可喜安) 구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뜨거운 박수로 물들었다. 홈팀 연변룽딩의 이기형(李基珩) 감독이 ‘2025년 9월 중국 축구 갑급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 -
“2026년 반드시 승격”… 연변룽딩, 4강 진입·슈러리그 도전 선언
[동포투데이]2025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한 연변룽딩이 내년 목표를 ‘중국 축구 갑급리그 4강, 슈퍼리그 진출’로 못 박았다. 구단 9주년 기념식에서 장문길(张文吉) 구단주는 “2026시즌엔 반드시 상위 4강에 들고, 슈퍼리그 승격에 도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선언은 성과 위에서 나...
실시간뉴스
-
중국 슈퍼리그 ‘충격의 부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최하위 3자리 모두 중국 구단 차지
-
상하이 하이강, 다롄 잉보 꺾고 슈퍼리그 3연패 완성
-
U-22 한국, 중국에 0-2…전력 공백 드러나며 완패
-
평양 거리 열광, 북한 U-17 여자축구 7전 전승 우승
-
중국축구협회 이기형 감독에 ‘9월의 감독상’ 수여
-
“2026년 반드시 승격”… 연변룽딩, 4강 진입·슈러리그 도전 선언
-
아시아 최강! 북한 U17 여자축구, 네덜란드 꺽고 월드컵 4회 우승
-
연변룽딩, 난징시티 6-1 대파… 승점 55점으로 시즌 ‘완벽 마무리’
-
“도둑맞은 우승”… 서정원호 청두룽청, 심판 오심에 좌절
-
황전페이 결승골… 연변룽딩, 난퉁즈윈 꺾고 3연승 질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