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연변에 ‘이기형 매직’이 불고 있다. 연변룽딩커시안(延边龙鼎可喜安)을 이끄는 이기형 감독이 2025시즌 중국 갑급리그에서 홈 5연승을 기록하며 돌풍의 중심에 섰다. 날카로운 전술, 탄탄한 멘털 코칭, 그리고 팬들과의 교감까지, 모든 퍼즐이 맞아떨어지며 연변은 ‘홈 무패 신화’를 쓰고 있다.
“겨울부터 이미 계획은 시작됐다.” 이기형 감독은 최근 있은 연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윈난-제주도-쿤산을 오가는 고강도 전훈 속에서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와 조직력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술은 외우는 게 아니라 몸에 새기는 것”이라며, 연습부터 실전까지 한치도 허투로 넘기지 않았다.

시즌 초 연변은 4연속 원정에서 1무 3패로 흔들렸지만, 이기형 감독은 흔들림 없었다. “전술은 잘 작동하고 있었다. 문제는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을 뿐, 곧 반등할 거라 확신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 반등은 4월 22일 대련쿤청과의 홈 개막전에서 터졌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3-2로 뒤집은 대역전극. 이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며, “4-4-2에서 3-5-2로 즉각 전환하고, 오른쪽 크로스를 6회에서 12회로 끌어올린 전략이 적중했다”고 밝혔다. 전술적 유연성과 빠른 판단이 만들어낸 드라마였다.
연변일보는 이 감독이 ‘상대 맞춤형’ 전술로 상대 허점을 찌른다고 평가했다. 안정을 기반으로 기회를 노리는 스타일에, 세트피스에서만 시즌 득점의 30%를 뽑아낸 것도 그의 치밀함을 보여준다. “수비 세트피스 실점률도 18%에서 9%로 줄였다”는 점에서, 디테일까지 완벽하게 조율된 ‘이기형식 축구’가 드러난다.
전술만으로는 부족하다. 이기형 감독의 또 다른 무기는 ‘멘털 코칭’이다.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 스포츠”라며, 선수들과의 신뢰와 심리적 지지를 중시한다. 그는 매 훈련마다 ‘가장 잘한 선수’를 경기장에 세우고, 매 경기 후엔 “너무 자랑스럽다”, “잘 버텼다”는 격려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젊은 피의 적극 기용도 눈에 띈다. 올 시즌 연변의 U-23 선수 출전 비율은 35%로 갑급리그 전체 4위다. 이기형 감독은 “젊은 선수의 패기와 에너지는 필수”라며, 과감한 세대 교체를 밀어붙이고 있다.
여기에 팬심까지 업고 있다. “팬들과의 감정적 연결이 승리의 원동력”이라는 그의 말처럼, 매 경기 후 그는 선수들을 데리고 팬들 앞에서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다. 6월 1일 수저우동우와의 홈 경기에서는 무려 1만5406명이 운집해, 연변의 2-1 승리를 함께 외쳤다. 연변일보는 “이 감독은 경기 중 팬들의 응원 타이밍에 맞춰 템포를 조절하는 세심함까지 발휘한다”고 극찬했다.
“승리는 나 혼자가 아닌 모두가 만든 결과다.” 이기형 감독은 지난해 8월 지휘봉을 잡은 후 더 큰 꿈을 품고 있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그의 각오가 연변의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이기형 매직, 이제 시작일 뿐이다..<사진은 이기형 연변룽딩커시안 감독 (사진출처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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