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전원일치로 인용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헌법 규정에 따라 향후 60일 내 조기 대선이 실시될 예정이며, 각 정당은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탄핵으로 한국 정치가 정상화될 수 있지만, 보수 진영의 분열로 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승리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홍장원은 "계엄 선포 후 윤 대통령이 ) ‘이번 기회에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으며, 전 육군 특전사령관 곽종근은 "국회 봉쇄 및 '문을 부수고라도 사람을 끌어내라'는 구체적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간첩 신고를 요청한 것이 와전됐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헌재는 증거를 근거로 탄핵 사유를 인정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 최근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는 49.5%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며, 보수 진영 후보들은 김문수(16.3%), 홍준표(9.1%), 한동훈(7.5%), 오세훈(5.2%) 등으로 분열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 0.8%p 차로 패배한 이 대표는 이번 탄핵 국면을 계기로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산대학교 비영달 교수는 "국민의힘이 내부 통합에 실패하면서 보수 진영의 정권 교체는 사실상 기정사실화됐다"며 "이재명 후보가 사전 경선 없이 단일화될 경우 승리는 시간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의 회동을 통해 "기업이 잘 나라가 산다"며 친기업 이미지 강화에 나서는 등 중도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탄핵 과정에서 '친윤(親윤)'과 '친한(親한동훈)' 계파의 갈등으로 혼란을 겪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후 당권을 잡은 권영세 비대위원장 체제는 당 내 소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채 탄핵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혹평을 받았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이민 연구원은 "국민의힘이 박근혜 탄핵 당시 새누리당의 분열을 교훈 삼아 단일화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지만, '극보수'와 '중도 보수' 노선 갈등이 잠복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회고록 '국민이 먼저입니다' 출간 기자회견에서 "87년 체제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도층 공략에 나섰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검찰의 압수수색 위기 속에서도 "선거전에서 나는 무서운 후보다"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보수 진영 후보들의 지지율 합계가 30%대에 그치며 선제적 연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탄핵 결정 직후 극우 단체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 법원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나, 이민 연구원은 "극단적 세력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적대적 정치'로 인한 사회 양극화가 남은 과제"라고 설명했다. 진보 성향의 '한겨례'는 "국민의힘이 극우화되면서 보수-극우 연결고리 차단이 시급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치권은 이제 60일 간의 초미의 선거전에 돌입한다. 이재명 대표가 4월 중 당 대표직을 사임하며 본격 캠프를 가동할 전망인 가운데, 국민의힘의 내부 통합 여부가 향후 정국을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BEST 뉴스
-
중국인 무비자 입국 둘러싼 갈등 격화…반중 시위·위협 글까지 확산
[동포투데이]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회 전반에서 반중 정서가 격화되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오히려 반중 시위와 혐오 표현, 온라인 위협 글까지 등장하면서 정책 효과는커녕 사회 불안만 키우는 모양새다. 관광 활성... -
“중국 청년들, ‘서울병(首尔病)’에 걸렸다?”…中 매체 “韓 언론, 과장·왜곡 심각”
[동포투데이] 중국 온라인 매체 <관찰자망(观察者网)> 은 2일 최근 한국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른바 ‘서울병(首尔病)’ 담론을 비판적으로 짚었다. 앞서 한국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는 잇따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서울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질병’은 한국을 여행한 뒤 귀...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
[동포투데이]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지 일주일 남짓, 서울 도심에서는 일부 극우 세력의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중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제도를 통해 교류와 협... -
교과서 밖으로 나온 국가 유산, 바다 건너 호치민 아이들을 품다
[동포투데이]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김명환)가 한국의 국가유산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국가 유산 교육 체험 행사 ‘이어지교’를 재외교육기관 최초로 개최한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한국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의 지... -
“한눈에 세 나라가 보인다”…훈춘 방천, ‘국경의 마을’에 몰려든 연휴 관광객
[동포투데이] 중국 지린성 훈춘시(珲春市)의 방천(防川) 풍경구가 올 추석과 국경절이 겹친 ‘쌍절(雙節)’ 연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지난 9월 말 개통된 선양~백두산을 잇는 선백(沈白) 고속철도와 국경관광도로 G331 개방 이후 처음 맞는 장기 연휴다. 10월 4... -
북한, ‘국방발전–2025’ 전격 공개… 극초음속 무기 앞세워 군사 자신감 과시
[동포투데이] 북한이 더는 숨기지 않았다. 평양에서 열린 ‘국방발전–2025’ 무장장비전시회에서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사실상 군사기술의 ‘총결산전’을 펼쳤다. 이번 전시회는 북한이 전략무기 분야에서 이룬 성과를 전면에 드러내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백두산 천지에서 물이 끓는 듯한 신비한 장면 포착
-
연길국제공항 운항 재개…북·남 잇는 하늘길 다시 열렸다
-
연변, 자율주행 배송차 시범운행…스마트 물류 본격화
-
훈춘서 규모 5.5 지진…지상 피해 보고 없어
-
대만 민심 “전쟁 피하려면 무기보다 대화”…58.3% “양안 협상 재개해야”
-
中, 40억 달러 규모 달러화 국채 홍콩서 발행
-
中, 10월 25일 ‘대만 광복 기념일’로 공식 지정
-
“로봇이 다 한다”…중국 자동화 수준에 서방 경영진 충격
-
시진핑, APEC 참석차 30일 방한…이재명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
-
닛케이 “중국 10년의 발전, 일본 50년에 맞먹는다” 이례적 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