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찬란한 이야기가 마치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며 화하(华夏) 자녀들의 문화 하늘을 밝혀왔다.
이 이야기들은 고대인의 지혜와 감정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깊은 이치와 교훈을 내포하고 있어 후세에 전해지는 불후의 명작이 되었다.
다음은 중국의 유명한 역사 이야기 10편으로, 이들 각각은 비장하거나, 격렬하거나, 지혜롭거나, 충직하여 중화 민족의 풍부하고 다채로운 역사 화폭을 함께 구성하고 있다.
1. 와신상담 (卧薪尝胆)
춘추 시대에 월나라는 오나라에 패배하였고, 월왕 구천은 오왕 부차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내와 대신 범려를 데리고 오나라로 가서 오왕을 섬기며 소를 몰고 양을 치는 일을 하여 마침내 오왕의 호감을 사고 신임을 얻었다. 3년 후, 그는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구천은 귀국 후에도 오왕에게 받은 굴욕을 잊지 않았다. 그는 집 안에 쓴 쓸개를 걸어 두고 매끼마다 그 쓴맛을 맛보며 자신에게 오나라에서의 고난과 치욕을 잊지 않도록 상기시켰다. 그는 거친옷을 입고 백성과 함께 밭을 갈고 씨를 뿌렸다.
구천은 또한 현능한 인재를 등용하여 여러 해 동안 고심하여 나라를 잘 다스린 끝에 마침내 월나라는 군사와 식량이 풍족하게 되어 약자에서 강자로 거듭났다. 결국, 구천은 군대를 이끌고 오나라를 물리쳐 춘추 시대의 패자가 되었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까지 전해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청대 문학가 포송령은 이 이야기를 인용하여 스스로를 격려하기 위해 한 쌍의 대련을 썼다.
"뜻이 있는 자는 반드시 성공하리니, 배수진을 치면 백이십의 진관도 결국 초나라에 속할 것이요; 고심하는 자에게 하늘은 저버리지 않으리니, 와신상담하면 삼천 월나라 군사가 오나라를 삼킬 수 있도다."
윗구는 "사기•항우본기"의 ‘항우가 배수진을 쳤다’라는 이야기에서 따온 것이고, 아랫구는 '사기•월왕구천세가'의 ‘구천이 와신상담하다’라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는 역사를 거울로 삼아 강한 의지와 굴욕을 감내하고 치욕을 잊지 않으며, 강한 의지로 발전하려는 정신을 나타냈다.
이 이야기는 또한 사람들이 어려움과 좌절에 직면했을 때 희망을 잃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반전을 이루라고 가르친다.
BEST 뉴스
-
“터무니없는 괴담, 정치 선동의 불쏘시개 될라”
글 | 허훈 최근 온라인 공간에 떠도는 ‘중국인 괴담’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내년까지 중국인 2천만 명이 무비자로 들어온다”, “아이들이 납치돼 장기 적출을 당한다”는 식의 주장들이 버젓이 퍼지고 있다. 터무니없는 거짓말임에도 수백 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수십 차례 공유하... -
백두산 현장르포① | 민족의 성산, 천지를 마주하다
[동포투데이] 2025년 9월 26일 아침, 백두산 자락은 맑은 하늘 아래 싸늘한 기운으로 뒤덮여 있었다. 정상에 오르는 길목에는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카메라를 든 한국인 청년들, 러시아와 몽골에서 온 관광객들까지, 백두산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긴 오르막을 지... -
“이게 한국의 환영 방식인가”…이태원 식당의 ‘금뇨(禁尿)’ 표지판이 던진 질문
[동포투데이] 서울 이태원 한 식당 앞.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로 적힌 안내문이 서 있다. “길을 막지 마세요, 조용히 해주세요, 금연.” 얼핏 보면 평범한 문구지만, 중국어 문장에는 다른 언어에는 없는 단어가 하나 더 있다. ‘禁尿(소변금지)’. 그 한 단어는 마치 중국인만 따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듯... -
[기획연재②] 윤동주 생가에서 보는 디아스포라 — 교육·신앙·항일의 불씨
[동포투데이] 백두산 자락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서면 용정시 명동촌이 나온다. 소박한 기와집과 푸른 담장이 맞아주는 이 마을은 시인 윤동주(1917~1945)의 고향이다. 그러나 이곳은 한 시인의 생가를 넘어선다. 근대 조선 민족운동의 요람이자, 교육·종교·문화가 교차한 북간도의 심장부였다. 1906년 서전서... -
[기획연재①] 윤동주 생가에서 보는 디아스포라 — 문학, 민족, 그리고 기억의 장소
[동포투데이] 2025년 9월 25일, 기자는 길림성 용정시 명동촌을 찾았다. 이곳은 애국시인 윤동주(1917~1945)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이다. 복원된 생가는 소박하게 서 있고, 그 앞마당에는 여전히 들판에서 불어온 가을 바람이 머문다. 마을 입구의 표지석은 단순히 한 시인의 흔적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명동촌... -
백두산 현장르포② | 폭포 앞에서 듣는 사람들의 이야기
[동포투데이] 백두산 천지를 마주한 뒤, 발걸음을 옮겨 백두폭포(중국명 장백산폭포)로 향했다. 천지에서 흘러내린 물길은 가파른 절벽을 타고 떨어지며 웅장한 포효를 만들어냈다. 높이 68미터, 너비 30미터에 달하는 폭포는 가까이 다가갈수록 마치 대자연의 심장을 두드리는 듯한 굉음을 쏟아냈다. ...
실시간뉴스
-
백두산 현장르포③ | 지하삼림, 천지의 그늘 아래 살아 숨 쉬는 또 하나의 세계
-
백두산 현장르포② | 폭포 앞에서 듣는 사람들의 이야기
-
[기획연재②] 윤동주 생가에서 보는 디아스포라 — 교육·신앙·항일의 불씨
-
[기획연재①] 윤동주 생가에서 보는 디아스포라 — 문학, 민족, 그리고 기억의 장소
-
백두산 현장르포① | 민족의 성산, 천지를 마주하다
-
“해방군인가, 약탈군인가”…1945년 소련군의 만주 진출과 동북 산업 약탈의 기록
-
“고층에 살면 수명이 짧아진다?”…연구가 밝힌 생활 속 건강 변수
-
여성 우주인, 왜 우주비행 전 피임약을 먹을까
-
반려견 키우기의 ‘10가지 부담’…“귀여움 뒤에 숨은 책임”
-
“총구 겨눈 혈맹, 1969년 중·북 국경 위기의 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