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일본 주간지 '닛케이아시안리뷰'는 4일자 기사에서 중국 과학기술업계는 앞다퉈 외국계 회사로부터 경력 엔지니어를 쟁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의 압박 조치로 이들 외국계 회사가 중국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스토리지, 통신, SOC 칩 설계회사인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이 중국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최고의 기술회사와 반도체 회사의 구인광고가 늘었는데, 그 중에는 알리바바·화웨이 등 유명 기술업체도 있고, 중국 현지 칩 설계회사도 있다.
마벨은 청두와 상하이에 있는 두 개의 핵심 R&D 센터가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미국 회사는 중국에서 10년 이상 운영되어 왔으며 중국 시장은 이 회사의 전체 수입의 45% 이상을 차지한다. 회사가 감원 결정을 내리기 몇 주 전에 미국은 특정 중국 기술회사에서 미국 시민 고용 제한을 포함하여 중국 칩 산업에 대한 새로운 엄격한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
마벨은 감원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인재난에 시달리는 중국 현지 테크놀로지사와 헤드헌터들은 이것이 트렌드의 시작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베테랑인 상하이 인재서비스유한공사 관계자는 "만약 더 많은 외국 기업이 감원을 결정한다면 이는 현지 반도체 연구개발(R&D) 기업들이 인재를 흡수할 수 있는 황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벨의 엔지니어들은 오전에 잘리면 오후에는 여러 개의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다.
관계자는 5, 6년 경력 반도체 개발자들에게는 100만 위안 이상의 급여를 주는 회사도 있다고 밝혔다. 채용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이 같은 임금 수준은 인텔·마이크로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의 대우 수준과 맞먹는다. 장쑤의 한 헤드헌터회사는 현지 회사의 일자리가 더 많은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최신 반도체 수출 제한령 발표 이후 중국 본토 기업들의 채용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 헤드헌터는 스타트업체를 위해 위챗에 해외 근무 경력 또는 정상급 외국 반도체회사 인공지능 칩 5년 이상 종사한 엔지니어를 모집하기 위한 몇 가지 직무 요구사항을 올렸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급여는 100만~150만 위안(2억~3억원) 사이다. 헤드헌터는 이 급여 수준이라면 어떤 반도체 대기업이나 동종 회사와 비교해도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BEST 뉴스
-
중국에 덤볐다가 발목 잡힌 네덜란드… “우린 몰랐다” 장관의 변명
[동포투데이]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계 반도체 기업을 ‘강제 접수’한 뒤 중국이 즉각 칩 수출을 중단하며 글로벌 자동차업계까지 흔들리는 사태가 벌어지자, 이를 결정한 네덜란드 경제안보 담당 장관이 결국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하원... -
도쿄 직하형 지진 발생 시 1만8000명 사망… 日 정부 최신 예측
[동포투데이] 일본 정부가 도쿄권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직하형 지진의 최신 피해 예상치를 조만간 공개한다. 교도통신은 5일, 전문가회의가 정리한 피해 추정 개요를 인용해 규모 7.3 지진 발생 시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1만8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경제 피해는... -
젤렌스키 “러시아, 중국에 주권 양도”… 중·러 이간 시도 논란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를 겨냥한 발언을 내놓아 파장이 일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월 10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일부 주권을 중국에 넘기고 ... -
연변, 5대 스키장 ‘동시 개장’… 새 겨울 시즌 본격 개막
[동포투데이]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올겨울 스키 시즌을 전면적으로 열었다. 연길·용정·돈화·안도 등지 5곳의 주요 스키장이 일제히 리프트를 가동하며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겨울 관광을 지역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연변의 ‘눈(雪) 전략’이 본격 시동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5일 연길시의 ‘몽... -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에 ‘중국(대만)’ 표기… 대만 항의에도 한국 정부는 ‘노코멘트’
[동포투데이] 한국 전자입국신고서(E-Arrival Card)에서 대만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 당국이 즉각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만 ‘중시(中時)신문망’은 3일, 한국 전자입국카드 시스템의 ‘출발지’와 ‘다... -
태국-캄보디아 무력충돌 5일째… F-16까지 동원, 민간인 피해 눈덩이
[동포투데이]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서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되며 포격과 공습이 이어지고, 양국에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중국인 일부가 부상했다는 소식까지 나오며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양측은 모두 “상대가 먼저 발포했다”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국 매체 난두(N视频)는 10...
NEWS TOP 5
실시간뉴스
-
中 “대만 독립·외부 간섭에 엄중 경고”…동부전구 군사훈련 마무리
-
대만 포위훈련 속 일본의 ‘우려’…댜오위다오 갈등까지 확산
-
中 “양안 동포는 한 가족…군사훈련은 ‘대만 독립’과 외부 세력 겨냥”
-
美 대사, 中 군사훈련 와중에 베이징서 ‘쿼드 회동’…존재감 과시 논란
-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
-
트럼프 대만해협 평가 절하…중국 “대만 독립에 단호히 대응”
-
우승의 환호 속 벌어진 돌발 장면… 北 U17 여자축구 감독, 영광과 굴욕의 하루
-
중국군, 대만 동·서·남 해역 동시 압박… 포위 훈련 본격화
-
中, 대만 포위 군사훈련…트럼프 “우려 안 해”
-
자율주행 새 단계 연 중국…레벨3 차량 일반 도로 시범 운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