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최근 중국 국방부는 주변국의 국방 상황에 대해 거론하며 전쟁대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8·1건군절(건군 95주년)'을 앞두고 30일 중국 인민해방군(PLA) 공식 웨이보(微博)는 동부전구와 80집단군 웨이보가 29일과 30일 잇따라 '전쟁에 대비하자'라는 구호식 일곱 글자를 밝힌 점에 대해 주목했다.
30일 건군 95주년을 맞으며 중국군은 '항상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의 주제는 '중국군은 항상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로 설정했다. 또 이 영상은 해방군의 훈련·열병 모습과 장병들이 "조국의 부름에 따르겠다"고 맹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30일, 중국군 동부전구 위챗계정에는 '동해에서 하역·적재 및 수송훈련 개시'라는 제목의 문장이 게재됐다. 문장 끝부분에 '연전연승, 항상 준비'라는 굵은 주홍색 글씨를 달았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문장에 따르면 7월 하순 동해의 한 해역에서 동부전구 해군 상륙함대와 육군 부대가 조직한 적재·수송 훈련이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조직, 지휘, 하역, 적재, 해상응급처치 등 내용을 부각시켜 부대의 임무수행능력을 효과적으로 단련시켰다. 29일 80집단군 웨이보에는 '전쟁에 대비하자'라는 짤막한 글이 올라왔으며 웨이보의 댓글은 6만 건을 넘었고 '좋아요' 횟수는 140만 건이 넘었다.
웨이보는 또 "군인으로서의 우리는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근본적 책무를 명기하고 강군 여정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앙방송은 육군 80집단군 합성여단이 현지 수송부대와 함께 해상에서 주야간 장거리 수송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민·관 공조, 병력 편성, 실전 배치 및 장거리 항해, 하역·상륙 등 핵심 현안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군의 신속한 대응과 장거리 전투능력을 점검했다.
정치인들은 어제 중국 해사국 홈페이지가 7월 29~30일 남중국해 해당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해 선박의 진입을 차단했다고 발표한 데 주목하고 있다. 같은 날 핑탄(平潭)해사국은 7월 3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푸젠(福建)성 핑탄의 이치섬 부근 수역에서 실탄사격 훈련 임무를 수행하고 일체의 선박 진입을 금지했다.
한편 28일, 브리핑에서 우첸(吴谦)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타이완(台湾)은 중국의 타이완"이라며 "타이완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며 미국의 간섭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불장난은 매우 위험하다. 이는 양국과 양국 군대의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며 중미 군사적 대결 위험을 심각하게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9일, 미 백악관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미중 양국이 충돌할 이유가 없다"며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건군 95주년을 맞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세계가 격동과 변화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으며 우리나라 국가 안보 상황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 앞으로 5년 동안 우리 군의 건설의 중심과업은 건군 100주년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며 우리 군의 긴박감과 책임감, 진취적인 정신을 고양하고 인재사업을 전면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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