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락연 탄생 115주년을 기념하여 청소년들을 위한 조선족위인전기 《한락연의 이야기》 출판기념회의가 12월 27일 라경호텔에서 거행됐다.
“인민예술가”, “중국의 피카소”로 일컬어지며 주은래총리가 생전에 “왜 한락연을 위한 전기물이 나오지 않느냐”고 애석해했던 한락연의 전기가 조선족 중견작가 김혁에 의해 완성됐다. 이는 한락연에 관해 처음으로 되는 청소년인물전기이다.
한락연의 이야기는 15만자의 편폭과 16개의 장으로 구성됐고 한락연의 인생전반을 소개하는 것을 문장의 기본맥락으로 했다. 한락연의 출생경위로부터 1919년 “3.13”반일시위에 참가한 이야기, 1923년 여름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중국조선족 역사상 가장 먼저 중국공산당에 가입한 과정, 1937년 주은래가 령도하는 “동북항일구국총회”에 참가해 펼친 구국운동, 연안에서 모택동의 접견을 받은 이야기, 1940년에 국민당특무들에게 체포된 이야기, 돈황에서 친구와 함께 진행한 3개월간의 발굴과 모사작업, 비행사고로 인한 사망, 한락연의 고향 룡정시에서 한락연의 이름으로 명명된 “락연공원”의 신축 등 한락연의 일대기를 생동하게 펼쳐보였다.
한락연은 락천적이고 활달한 인간미의 소유자로서 불굴의 혁명가적 기질을 지녔으며 국제적인 반파시스트로서 국경을 초월한 민족주의자의 면모도 갗춘 걸출한 인물이였다. 그는 “인민예술가”, “정치활동가”, “반파쑈투사”, “동북지구 공산당의 초기 창시자”, “조선족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가”, “중국의 피카소” 등 여러가지 타이틀로 력사의 갈피에 큼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이 문장은 기성인물전기, 평전 등 격식에 구애되지 않고 기타 쟝르의 기법들을 재치있게 활용했다. 전작인 《주덕해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영화의 몽따주수법을 도입해 전국과 세계각지를 주름잡은 한락연의 방대한 이야기들을 립체감있게 다각적으로 정리했으며 또한 이야기의 기능을 충분히 확대시켜 자칫하면 년보식으로 풀이될 인물전기를 재미있게 엮었냈다.
또한 기존자료들을 충분히 참조했지만 직접 새롭게 조사하고 발굴한 자료들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락연의 가족을 통해 진귀한 자료의 저작권 1차성 사용권을 부여받음으로 하여 기존 문장들에 비해 1차적자료의 풍부성을 확보했다.
이 인물전은 한 화가의 파란많은 려정을 비교적 완정하게 기록하는 한편, 민족의 항일, 중국공산당의 창건, 국공합작, 중국의 첫 미술학원의 탄생, 고고학의 발굴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중국력사와 중국미술사의 발전흐름을 보여줌으로써 중요한 사료적가치를 갖고있다. 뿐만아니라 그의 전기적인 색채가 짙은 경력은 중국조선족혁명사는 물론 국내외문화교류사와 세계혁명사에 영원히 기록되여야 마땅하다고 본다.
력사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지고 연예만 흥행하는 오늘의 현실을 감안하면 김혁작가의 청소년인물전기사업은 우리 후대들의 머리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민족의 발전에 일조하는 위대한 작품이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문인들의 적극성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것이고 더 많은 청소년들이 우리 민족의 력사를 알고 영광스러운 혁명전통을 이어가면서 민족적자긍심을 갖고 중화민족의 꿈을 실현해나가는 길에서 새로운 기여를 할 것이다.

해란강닷컴 박군걸/사진 전정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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