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꼬마늑대’ 박정은(20, TEAM STRONG WOLF)이 2연패의 사슬을 끊고 ROAD FC (로드FC) 첫 승을 달성했다.
1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28 제 2경기 류 샤오니(18, XI’AN SPORTS UNIVERSITY)와의 대결에서 박정은이 승리했다. 2라운드 2분 24초 만에 거둔 암 트라이앵글로 인한 서브미션 승이다.
박정은의 첫 승은 멀고도 험난했다. 지난해 5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ROAD FC 023에서 데뷔해 3경기 만에 승리했다. 데뷔전에서 송효경의 부상 대체 선수로 후지노 에미를 상대, 눈부신 선전에도 판정패로 무릎 꿇었다.
두 번째 경기도 아쉬웠다. 타카노 사토미와 ROAD FC 025에서 대결해 또다시 판정 끝에 패했다. 타격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박정은의 ROAD FC (로드FC) 첫 승은 세 번째 경기인 XIAOMI ROAD FC 028에서 나왔다. 중국의 류 샤오니를 상대로 한 수위의 실력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박정은은 2016년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연승을 위한 발판도 마련해 처음으로 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박정은의 승리로 지난해 데뷔한 여성 파이터, 이예지(17, TEAM J)와 남예현(18, CHEONMUGWAN)도 주목되고 있다.
이예지는 2015년 7월 25일 일본에서 열린 ROAD FC 024 IN JAPAN에서 데뷔했다. 당시 시나시 사토코와 싸워 패배의 쓴맛을 봤다. 최근 WSOF에 출전, 일본의 와타나베 히사에와의 대결에서도 패했다. 베테랑들을 상대로 연패를 한 것이 박정은이 첫 승을 거두기 전과 똑같은 상황이다.
아픔을 뒤로하고 이예지는 3월 19일 XIAOMI ROAD FC 029에 출전한다. 일본의 나츠키 시모마키세와 대결해 ROAD FC (로드FC) 첫 승에 도전한다.
이번 경기에서 이예지의 승리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지난 경기들의 상대가 모두 베테랑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경기 상대는 베테랑이 아니기 때문. 패기와 근성을 바탕으로 베테랑들과의 대결에서 선전했던 모습들을 볼 때 승산이 충분하다. 이예지도 꼭 첫 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는 후문.
아직 경기 일정이 잡혀 있지 않았지만, 남예현도 주목할 만하다. 남예현은 XIAOMI ROAD FC 027 IN CHINA에서 중국의 얜 시아오난과 대결하며 데뷔했다. 상대의 강한 타격에 데미지를 입으면서도 저돌적으로 공격해 들어가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감동했다. 가능성을 보며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수를 받았다.
데뷔전을 마치고 남예현은 “연습한 만큼의 실력을 못 보여드려 죄송하다.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열심히 훈련해서 보완하겠다.”며 데뷔전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현재도 남예현은 매일 고강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언제, 어떤 상대와도 싸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 ROAD FC (로드FC)가 올해 걸스데이(가칭)라는 여성부 리그를 신설한 것도 남예현에게는 호재다. 부족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라는 말이 있다. 파이터들은 패배를 통해 더욱 단단해지고, 강해진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여성 파이터. 그들의 성장을 기대해보자.
한편 ROAD FC (로드FC)는 3월 19일 원주에서 XIAOMI ROAD FC 029를 개최한다. 메인이벤트는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과 말로 산드로의 페더급 타이틀 매치다. ‘원미니트’ 김수철과 UFC 출신의 마커스 브리매지의 경기는 코메인 이벤트로 진행된다.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도 나츠키 시모마키세를 상대한다.
ⓒ 동포투데이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연봉 더 깎으면 누가 축구하나?”...中 전 국가대표의 궤변
[동포투데이] “중국 선수 연봉이 일본·한국의 3분의 1이다. 더 깎으면 누가 축구를 하겠는가?” 전 국가대표 쉬량(徐亮)이 최근 생방송 도중 내뱉은 이 한마디가 중국 축구계에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실력은 바닥인데, 연봉 걱정이 먼저냐는 것이다. 쉬량은... -
[클럽월드컵] 우라와·울산, 나란히 완패… 아시아 축구, 세계 무대서 또 굴욕!
[동포투데이] 6월 18일 새벽, 새롭게 개편된 FIFA 클럽월드컵 무대에서 아시아 축구가 다시 한 번 쓴맛을 봤다. 우라와 레즈와 울산 HD가 각각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 플레이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멜로디 선다운스에 1-3, 0-1로 완패했다. 중국 관영 매체인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青年报)는 “아시아 축구의 현실은 냉... -
클럽월드컵, 아시아 축구 잇단 참패…울산 현대 2연패로 조기 탈락
[동포투데이] 2025 클럽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가 잇따른 참패로 고개를 숙였다. 6월 22일 울산 현대는 브라질 플루미넨세에 2-4로 무릎을 꿇으며 2연패, 조별리그 조기 탈락을 확정지었다.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오클랜드 시티, LAFC에 이어 네 번째로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한 아시아팀이 됐다. 이번 대... -
클럽월드컵 개막전 ‘0-0 쇼크’… 메시도 뚫지 못했다! 주인공은 38세 골키퍼 우스타리
[동포투데이] '메시도, 수아레스도 침묵!' 클럽월드컵이 뜨겁게 개막했지만, 골은 없었다. 15일(한국시간)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A조 1차전 개막전에서 인터 마이애미와 이집트 챔피언 알 아흘리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경기. 마이애미... -
첼시, 클럽월드컵 우승 확률 1위로 급부상…알힐랄-플루미넨시 이변 속 유럽 강호들 고전
[동포투데이] 2025년 FIFA 클럽월드컵 8강 대진이 확정된 가운데, 첼시가 새롭게 우승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글로벌 스포츠 데이터 기업 옵타(Opta)의 슈퍼컴퓨터 분석에 따르면 첼시는 현재 26.8%의 확률로 대회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평가됐다. 이번 대회는 조기 탈락한... -
2025 클럽월드컵, 총상금 10억달러…우승팀에 최대 1억5580만달러
[동포투데이] 2025년 FIFA 클럽월드컵이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개 팀은 천문학적 상금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FIFA는 이번 대회의 총상금을 10억달러(약 1조4천억 원)로 책정했으며, 그중 절반이 넘는 5억2500만달러는 출전팀 전체에 고루 배분된다. 나머지 4억7500만달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