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세기 조선의 여인 신사임당에게 21세기 대한민국 여성들의 길을 묻다!
♦ 신사임당은 과연 조선판 청담동며느리였을까?
아주 오랫동안 ‘현모양처 이데올로기’에 갇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한 여인, 신사임당. ‘율곡의 어머니, 즉 아들 잘 키운 현모양처의 표상... 근데 그림도 잘 그렸다지?’
이제껏 우리가 알던 신사임당은 대략 이 정도가 전부였다. 잘은 몰라도 대유학자 율곡의 가문이면 지체 높은 양반가였을 것이고, 그러니 부족한 것 없이 풍족한 생활을 영위하며 그림이라는 고상한 취미생활까지 누릴 수 있었겠지...? 5만원권 화폐에 새겨진 그녀의 초상에서 풍기는 귀티를 우리도 모르게 ‘부티’로 오해하고, 그녀를 조선판 청담동며느리 쯤으로 생각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사임당의 남편이 결혼하고 28년만에 겨우 작은 벼슬자리 하나를 얻었고(요즘 식으로 표현하면 50대에 첫 직장을 얻은 셈), 그리하여 살림살이가 결코 풍족하지 못한 와중에 사임당은 무려 7남매를 키워냈다는 역사적 진실이 우리에게 이야기해주는 건 무엇일까? 가난한 살림과 육아의 전쟁 속에서, 사임당이 결코 배부르고 등 따셔서 심심풀이로 그림이나 그린 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그녀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건 어떤 의미였을까? 무엇이 그토록 고단한 삶 속에서도 그녀를 치열하게 그림에 몰두하게 만들고, 후대까지 내내 감탄할 만한 색채를 그녀에게서 끄집어낼 수 있었던 것일까?
16세기를 살다 간 한 여인의 이야기가 이 시대의 여성예술가들에게, 아니 그냥 누군가의 아내이고 엄마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삶 또한 포기하고 싶지 않은 모든 여성들에게... 하나의 길을 제시해줄 것이다.
♦ about 가객 황숙경....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여창가곡 이수자인 황숙경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중견가객으로서 가곡, 가사, 시조 등 정가의 정통성을 올곧게 이어가는 동시에 정가를 활용한 새로운 양식의 공연으로 이 시대 대중들과 폭넓게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도 끊임없이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모놀로그 정가극 <황진이>, 다이얼로그 정가극 <이화우 흩날릴 제>, 다큐멘터리 정가극 <허난설헌> 등의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고, 이번 <사임당 신씨와의 인터뷰> 역시 그 행보의 연장선상에서 조선시대 여성 예술가의 삶을 재조명하는 네 번째 작품으로, 16세기 조선과 21세기 대한민국을 넘나드는 타임슬립 형식의 새로운 정가극을 선보일 것이다.
♦ 사임당의 이야기를 하는데, 왜 하필 ‘정가극’인가?
‘정가(正歌)’는 조선시대 문인들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꽃피었던, 시(詩)를 노래하는 전통성악장르이다.
판소리나 민요는 알아도 ‘정가’라는 장르 자체를 생소해하는 이가 대부분이지만, 조선시대 지식인 음악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하고 즐겼던 노래는 가곡, 시조 등의 정가였다. 그러니 16세기 여성군자라고 할 수 있을 사임당의 목소리를 21세기 무대에 되살려내기에 정가의 창법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창작정가’만큼 딱 맞는 옷도 없을 것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며 사임당의 감정선에 이입해 노래를 감상하다 보면, 옛 선비들의 아정한 노래인 정가는 곧 지루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잘 몰랐던 사임당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영상으로 무대 위에 재현되는 사임당의 그림,
연기파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
라이브연주 등 볼거리, 들을거리 풍성...
신사임당의 어린시절 본명인 ‘신인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여성월간지 기자가 마감 직전 펑크난 특집기사를 급히 채우기 위해 신사임당을 가상인터뷰한다는 설정으로 16세기의 신사임당과 21세기의 신인선기자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극적구성에, 홍대 디자인영상학부 겸임교수인 손우경의 영상디자인, 음악동인 ‘고물’의 라이브연주 등이 만나 풍성한 볼거리와 들을거리가 연말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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