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변팀-뒤는 벼랑가, 앞은 가시밭 길
반전의 기대로 잔뜩 부풀어올랐던 연변천양천팀(이하 연변팀)의 홈구장 연전 6경기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을만큼의 실망만 잔뜩 남긴채 끝났다. 말 그대로 갈수록 가시밭 길이었고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매 게임마다 실망의 연속이었다.

실제로 올시즌들어 연변팀이 부진의 수렁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는 이번에 있었던 홈구장 6경기었다. 필자는 연변팀이 이번 홈장 6경기에서 적어도 10점 이상의 승점은 기록할 수 있으리라 예상했었다.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확실치는 않았지만 그 6경기 중 북경팔희, 성도천성 그리고 심수홍찬과는 이길 확률이 매우 높았고 호남상도와 청도해우와는 비기거나 이길 요소가 있었으며 석가장영창과도 1점 벌이는 기대할만한 경기였다.
헌데 결과는 기대치의 30%에도 못미치었다. 10점 이상의 승점기대치가 달랑 4점에 그쳤으니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툭 까놓고 말해 그 6경기 중 정상적으로 운영된 경기는 단 1경기도 없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 15 라운드 호남상도전부터 제 20 라운드 심수홍찬전을 지켜본 팬들은 다 알겠지만 처음의 3경기는 심판편파가 크게 작용을 했고 뒤에 있은 3경기는 “하느님”이나 심판을 탓할 것도 없이 순 자체 부족점의 노출이었다…
……
올시즌 초반 갑급리그의 경기일정을 보고 예감이 좋지 않았다. “길(吉)”보다는 “흉(凶)”이 더 예상됐다. 한족말로는 “凶多吉少”였다. 그도 그럴 것이 원정징크스로 “원정 딱정벌레”란 오명을 갖고 있는 연변팀으로 놓고 보면 올해의 경기일정은 불운의 신호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가 원정 연전 5경기에서 연변팀은 단 1점벌이로 귀가해야 했다. 그리고 홈장반전을 기대했었지만 제 6 라운드에서 겨우 을급진급팀인 신강천산과 겨우 1 : 0으로 승리했을뿐 홈구장에서의 부진도 지속됐다. 특히 제 9 라운드 북경이공전에서는 1 : 5로 대패해 연변팀의 체면과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고 결국 이호은 감독은 “중도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지난해 조긍연의 후임으로 연변팀의 갑급잔류를 성공시킨 이광호가 사령탑을 잡았지만 부진국면을 돌려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갑급선두주자였던 하남건업팀을 쓰러뜨릴 때와는 같지를 아니했다. 연변팀한테는 “수이러우(水肉)”로 될만한 팀은 하나도 없었고 모든 팀들이 도리어 연변팀을 “수이러우”로 간주, 3점벌이 목적으로 생사결단하고 달려들었으며 “헤이소(黑哨)”까지 합세했다. 게다가 홈구장 연전 6경기의 마지막 3경기에서는 연속 자택골과 페널티킥 실축 현상이 나타났다. 어이가 없어 멍하니 하늘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역성을 들어 말하자면 지나친 압력과 조급증의 노출이었고 거칠게 말하면 프로선수 자질이 의심되는 장면들이었다.
그렇다고 보면 연변팀에 있어서 이번의 홈구장 연전 6경기는 대반전의 계기로 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저렇게 생겨난 “홈구장무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그 “무덤”의 절반은 “헤이소”들이 파주었다면 나머지 절반은 자아 스스로 판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올 갑급리그는 이제 10경기가 남았다. 그 중 연변팀한테는 원정 7경기에 홈구장경기는 3경기뿐이다. 현재 연변팀한테 있어서 뒤에는 낭떨어지 벼랑이고 앞은 가시밭 길이라 할 수 있다. 갑급잔류란 이론상에서만 존재할뿐이고 실제상에서는 이미 강등의 대문안에 한발 들여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강등이 결정되였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기회는 있고 강등의 대문에 들여놓았던 그 한발도 다시 빼내올 수 있는 요소도 존재한다. 몇 경기만 잘 치른다면 위에 있는 광동일지천은 물론이고 현재 19점으로 12위에 있는 심양중택도 따라잡거나 떨구어 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지난 19라운드 대 청도해우전(페널티킥 실축 제외)처럼 경기를 펼친다면 그 이상의 전과를 올려 우리가 기대하는 대반전에 성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연변팀 말 그대로 최고는 못돼도 최선을 다하는 구단으로 되라. 실날같은 것이지만 희망은 아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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