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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료 수출 다시 푼다…아시아 석유시장 숨통 트일까

  • 화영 기자
  • 입력 2026.10.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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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국경절 연휴를 전후해 중단했던 정제유 수출을 다시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전쟁으로 원유 공급과 해상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중국산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가 아시아 시장의 공급 부담을 덜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은 9일 업계 관계자 4명을 인용해 중국이 10월 정제유 수출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수출 승인 규모는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를 합쳐 약 370만 톤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물량이 모두 실제 수출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은 앞서 국경절 연휴를 전후해 정제유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공급을 우선 확보하려는 조치로 해석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아시아의 주요 석유제품 공급국이다. 수출 정책이 바뀔 때마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역내 거래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이번 조치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이 있다. 중동산 원유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은 해상 운송이 막히거나 지연될 경우 정유시설 가동부터 석유제품 공급까지 영향을 받는다. 중국의 수출 재개는 이러한 부담을 일부 덜어줄 수 있다.


특히 항공유와 경유는 공급 변화에 민감한 품목이다. 항공유는 국제 항공편 운항과 직결되고, 경유는 화물 운송과 산업 현장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중국산 제품이 시장에 풀리면 공급 부족을 겪는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정유업계에는 기회와 부담이 함께 따른다. 아시아 시장의 공급이 늘어나면 연료 가격 안정에는 도움이 되지만, 중국산 제품과 경쟁하는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 가격과 정제마진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영향은 중국의 수출 물량과 국제유가 움직임에 따라 달라진다.


관건은 수출 허용 이후의 움직임이다. 중국 정유사들이 승인받은 물량을 얼마나 선적할지는 국내 소비와 재고, 해외 판매가격에 달려 있다. 승인 규모가 크더라도 실제 공급이 늦어지면 시장에서 체감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중국이 수출을 재개한다고 해서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원유 생산과 해상 운송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한 아시아 석유시장도 안심하기 어렵다. 당장은 중국 항구에서 실제로 출항하는 유조선과 수출 물량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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