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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때리고 제철소까지…러시아 공습, 산업시설로 확대

  • 화영 기자
  • 입력 2026.09.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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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도시와 산업시설로 이어지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구성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최대 제철소도 잇단 공격 여파로 생산을 중단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사흘째 공격했다. 미사일과 드론은 수도를 넘어 공장과 철도, 항만 등 주요 시설로 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최대 제철소도 생산을 멈췄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27일 밤사이 드론 170대를 투입했다. 이 가운데 76대는 제트추진형 샤헤드였다. 우크라이나군은 147대를 격추하거나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18곳에서는 타격이 확인됐고 키이우에서도 주거시설과 창고 등이 피해를 입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일주일 동안 러시아가 드론 2200여 대와 유도폭탄 약 1650발, 미사일 38발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군사 목적으로 이용되는 물류·항만·교통·통신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발표한 피해 규모 가운데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도 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애를 먹는 것은 제트추진형 드론이다. 기존 프로펠러형보다 빠르고 높은 고도로 날아 이동식 방공조가 대응하기 어렵다. 우크라이나 공군 관계자는 기존 샤헤드 요격률이 90%를 웃돌았지만 제트추진형은 약 6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부는 고도 4~7㎞까지 올라간다.


산업현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은 25일 크리비리흐 제철소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5주 동안 네 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노동자 5명이 숨졌다. 회사는 시설을 보존하면서 재가동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크리비리흐는 우크라이나 철강산업의 중심지다. 철강은 전쟁 이전부터 주요 수출품이었다. 여기에 흑해 항만과 철도, 물류시설까지 공격을 받으면서 생산뿐 아니라 수출에도 부담이 커졌다.


우크라이나는 제트추진형 드론을 잡기 위한 요격 드론 개발과 생산 확대에 나섰다. 자체 제트엔진 생산도 늘릴 계획이다. 러시아가 더 빠른 드론을 투입하자 우크라이나도 이에 맞는 방어수단을 서둘러 확보하는 상황이다.


유럽의 부담도 늘고 있다. EU는 24일 우크라이나에 약 30억 유로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무기와 탄약뿐 아니라 파괴된 산업·에너지·물류 기반을 유지하는 비용까지 커지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공격을 보면 전선의 움직임만으로 전쟁 상황을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공장이 멈추고 철도와 항만이 흔들리면 수출과 일자리, 국가 재정에도 영향을 준다.


러시아의 공격이 어디까지 산업시설로 확대될지, 우크라이나가 방공망과 생산 기반을 얼마나 유지할지가 앞으로의 변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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