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미국 CNBC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양국이 기술·무역·안보 갈등 속에서도 관계 관리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CNBC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협력 확대와 갈등 관리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중국 측은 향후 수년간 양국 관계를 이른바 ‘관리 가능한 경쟁과 협력’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중·미 관계는 협력과 절제된 경쟁을 기반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양국은 차이를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대외 개방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참여 확대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실제 이번 방중 일정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미국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동행했다. 양국은 시장 접근 확대와 투자 협력, 공급망 안정 문제 등 경제 현안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에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와 펜타닐 원료 유입 차단 협력을 요청했다. 양측은 경제·무역뿐 아니라 군사·외교 소통 채널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중동 문제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국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개방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중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만 문제에서는 양국 간 입장 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규정하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가 유지되지만, 잘못 다루면 충돌과 대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미·중 관계의 전면 충돌을 막기 위한 ‘관리형 안정 국면’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첨단기술·안보·대만 문제를 둘러싼 구조적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어 긴장 국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회담은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양국은 향후 추가 고위급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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