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전역에서 ‘중국 여행(中国游)·중국 소비(中国购)’ 열기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각 지방정부는 양질의 상품·서비스 공급 확대, 다양한 소비 시나리오 창출, 상업·관광·문화·체육·건강의 융합 촉진, 국제화된 소비 환경 조성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아 소비 진작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품질과 신뢰도를 갖춘 중국산 소비 브랜드가 새롭게 부상하고, 수준 높은 공연·전시·스포츠 이벤트가 결합된 복합 콘텐츠가 확산되며, 다양한 업태가 결합된 특색 상권과 거리도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특히 ‘노동절(五一)’ 연휴 기간에는 풍성한 행사와 가성비 높은 상품 공급이 맞물리며 내수 소비를 자극하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중국 여행·중국 소비’의 매력을 체감하게 했다는 평가다.
전통과 체험 결합…“중의약 소비”도 인기
노동절 첫날, 톈진 고문화거리에는 관광객이 몰렸다. 러시아 출신 관광객 율리아는 전통 공연을 관람한 뒤 양류청 목판화를 구매하고, ‘달인당(达仁堂) 건강생활관’을 찾았다.
평소 중의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매장에서 직접 산사환(山楂丸)을 만들고, 향낭 제작 체험에도 참여했다. 약재를 빻아 향낭을 만드는 과정까지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졌다.
율리아의 장바구니에는 소화차, 한방 립밤, 제습고 등 다양한 제품이 담겼고, 가족을 위한 건강용품도 함께 구매했다. 그는 “중의약이 단순히 쓴 약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런탕 관계자는 “전통 지혜와 현대 트렌드를 결합해 젊고 국제적인 제품으로 재해석하고 있다”며 “현재 20여 개 국가에 제품을 등록했고, 2025년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창사, 결제·언어 장벽 낮추며 ‘국제 소비도시’로
후난성 창사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와 함께 소비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상권인 오일광장 일대는 전통 거리와 현대 상업시설이 어우러지며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모바일 결제 확산과 편의시설 개선으로 외국인 이용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현지에서는 4000여 개 매장이 해외 카드 결제를 지원하고, 주요 상권과 관광지에는 외화 환전 시설이 촘촘히 구축됐다. 또한 다국어 안내 시스템과 메뉴 번역 개선 등을 통해 외국인의 소비 접근성을 높였다.
시내 면세점도 인기다. 외국인은 여권과 항공권만으로 면세 쇼핑 후 공항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고, 과세 상품은 즉시 환급이 가능하다. 중국 전자제품과 지역 문화상품이 특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안, 첨단기술 접목 ‘몰입형 관광’으로 소비 확대
산시성 시안은 전통 문화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몰입형 관광’으로 소비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대당불야성에서는 혼합현실(MR) 체험을 통해 관광객이 당나라 궁정 음악가로 변신해 고대 장안을 체험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경험하는 느낌이 매우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대당부용원, 시안 성벽 등 주요 관광지에서도 공연·로봇 체험·야간 퍼레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되며 체류형 소비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카드 결제 시스템과 결제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주요 관광지 매표소에서도 해외 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관광을 소비로”…중국형 소비모델 진화
중국 당국은 관광객 유입을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소비로 연결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 문화와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소비 시나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관광 유입을 소비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국 문화관광 산업의 질적 성장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여행·중국 소비’ 열풍은 단순한 관광 트렌드를 넘어, 중국 내수시장과 글로벌 관광 소비를 동시에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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