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과 현지 업체들의 급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포르쉐가 판매량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브랜드 가치 중심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포르쉐 중국법인 CEO 판리츠는 최근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고급차 시장을 중심으로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인식을 밝혔다.
이어 단기적인 판매 지표보다는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포르쉐가 ‘볼륨 확대’ 대신 ‘프리미엄 유지’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르쉐는 그동안 모터스포츠 기반의 기술력과 주행 성능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왔다. 브랜드가 축적해 온 레이싱 경험과 기계적 완성도를 통해 차별화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판 CEO는 자동차 시장 경쟁을 장기 레이스에 비유하며 단기적인 판매 등락이 브랜드의 최종 경쟁력을 좌우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한 가격 경쟁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보다 브랜드 고유의 성능과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측면에서는 부담이 확인된다. 포르쉐의 2026년 1분기 글로벌 신차 인도량은 약 6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특히 중국 시장은 7519대를 기록하며 21% 감소해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과거 판매 정점과 비교해 중국 내 판매 규모가 크게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중국 로컬 전기차 업체들의 빠른 성장과 맞물려 있다. 고성능 전기 세단과 스포츠카 시장에서도 경쟁이 확대되면서 기존 내연기관 기반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샤오미 오토 등 신규 브랜드들은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포르쉐 측은 저가 중심 전략만으로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주행 성능과 기술적 완성도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동화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장 환경에서 이러한 경쟁력이 어떻게 재해석될지가 중요한 변수로 지목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포르쉐가 전동화 시대에서도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젊은 소비층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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