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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무릎 꿇은 아르헨티나…결승 직후 수도서 폭력 사태

  • 허훈 기자
  • 입력 2026.07.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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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패한 직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축구 팬들의 폭력 사태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3명이 부상했다. 대표팀의 월드컵 2연패가 무산된 직후 벌어진 이번 소요 사태는 아르헨티나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9일 밤, 수천 명의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상징인 오벨리스크(Obelisco) 광장에 모여 대표팀을 응원하고 준우승을 위로했다. 팬들은 국기를 흔들고 응원가를 부르며 북과 나팔을 울리는 등 비교적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밤 11시 30분쯤부터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일부 과격 팬들이 현장 경비를 맡고 있던 경찰을 향해 돌과 유리병을 던지기 시작했고, 오벨리스크 주변 안전 펜스를 넘어가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경찰은 즉각 제압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 최소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혼란이 커지는 틈을 타 휴대전화와 소지품을 노린 절도 사건도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은 물대포 차량을 투입해 일부 과격 팬과 난동 가담자들을 해산했으며, 폭력 행위와 공공질서 위반 등의 혐의로 최소 15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충돌은 조직적인 폭력 성향의 일부 집단이 경찰을 선제적으로 공격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후반 116분 결승골을 허용하며 스페인에 0-1로 패해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일 아르헨티나가 16강전에서 이집트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뒤에도 같은 오벨리스크 일대에서 팬들의 난동이 발생해 경찰과 시민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당시에도 최소 19명이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폭력 행위에 가담한 인물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 이후 반복되는 도심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치안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안전 통제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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