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은 매우 위험한 직업”이라며 자조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밤 사건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상황을 알았다면 출마를 다시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날 사건은 워싱턴 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만찬 행사 도중 발생했다. 현장에는 수백 명의 참석자가 있었으며, 갑작스러운 총성에 일부 참석자들은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기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즉시 경호 인력에 의해 현장을 벗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쟁반이 떨어진 소리로 들렸다”며 “소리가 컸지만 멀리서 들려 실제 상황을 즉각 인지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성이 행사장과 떨어진 곳에서 들렸고, 경호 인력이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사건 과정에서 미 비밀경호국 요원 1명이 근거리에서 총격을 받았지만 방탄복을 착용하고 있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여러 무기를 소지한 채 보안 구역으로 접근하다가 현장에서 제압돼 체포됐다.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유사한 위협을 겪은 점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나 충격적이며, 여러 번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치적 폭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우려는 있지만 과도하게 두려워할 수는 없다”며 “대통령이라는 직업 자체가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백악관 내 신규 연회장 건설 계획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현재 행사장은 충분히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새로 계획 중인 공간은 방탄 유리와 드론 대응 체계를 포함해 더 높은 수준의 보안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수사당국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는 캘리포니아 출신 30대 남성으로 확인됐으며,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국은 추가 공범 여부 등을 포함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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