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미국 기업인 대표단 명단에 변화가 생겼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새롭게 포함된 반면,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과 중국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동행할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 및 고위 경영진 1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테슬라의 머스크를 비롯해 애플의 팀 쿡, 보잉 CEO 켈리 오트버그 등이 포함됐다.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의 방중 대표단 합류를 두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다시 가까워지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테슬라의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로, 테슬라는 현지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판매 확대와 자율주행 기술 승인 문제 등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당초 동행 가능성이 거론됐던 젠슨 황 CEO는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최근 공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영광”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나, 복수 외신은 백악관이 이번 대표단에 그를 포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부 소식통은 이번 방중 경제 의제가 농업과 상업용 항공 분야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측은 중국과의 항공기 계약 및 무역 협력 확대 방안을 주요 의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설명만으로 젠슨 황 제외 배경을 모두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종 명단에는 퀄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최근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와 시장 환경 변화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방중 일정에서도 AI 반도체 분야 논의가 제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내에서는 이번 대표단 명단이 대중 기술 정책 방향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첨단 반도체와 AI 분야에서는 견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항공·금융·소비재 등 다른 산업 분야에서는 경제 협력을 병행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방중 대표단에는 이 밖에도 블랙록, 블랙스톤, 골드만삭스, 비자, 메타 등 미국 주요 금융·기술 기업 관계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의 상업 계약 및 구매 협력 확대 방안과 함께 양국 간 무역협력 채널 재정비 문제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 명단 공개 이후 미국 증시에서는 관련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애플과 보잉, 비자 등의 주가가 장중 상승했고, 테슬라 역시 낙폭을 줄이며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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