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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합의 임박" 발언에 금값 급락…온스당 4200달러선 붕괴

  • 화영 기자
  • 입력 2026.06.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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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 금값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빠르게 식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42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전 거래일 대비 0.33% 하락했다. 최근 수개월 동안 이어졌던 강세 흐름에도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휴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양측이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이번 주말 유럽에서 관련 문서 서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금값 상승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 회피를 위한 자금이 금 시장으로 몰렸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신호가 나오자 시장에 반영됐던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빠르게 축소됐다. 이에 따라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금값 하락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도 금값 약세를 부추겼다. 미국 증시를 비롯해 한국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 투자 매력이 커진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금값 흐름이 미국·이란 협상 진전 여부와 국제유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나 군사적 충돌이 재발할 경우 안전자산 수요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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