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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 판도 흔든 크로아티아…가나 꺾고 잉글랜드와 동반 진출

  • 안대주 기자
  • 입력 2026.06.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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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L조 경기에서 가나를 꺾고 32강 진출을 확정한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로이터

[인터내셔널포커스] 크로아티아가 베테랑 루카 모드리치의 결정적인 도움과 니콜라 블라시치의 극적인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가나를 2-1로 꺾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크로아티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L조 최종전에서 후반 막판 터진 블라시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승점 6을 기록한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에 이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합류했고, 가나는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전반부터 경기 주도권은 크로아티아가 잡았다. 전반 31분 루카 수치치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한 중원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세트피스는 가나 수비를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쉽게 물러서지 않은 가나는 후반 28분 데릭 루카선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되며 경기 분위기는 가나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경험에서 앞섰다. 후반 38분 모드리치가 올린 코너킥을 블라시치가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갈랐다. 직전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던 가나 골키퍼 벤저민 아사레도 이번 헤더만큼은 막아내지 못했다.


40세를 앞둔 모드리치는 이날도 경기 조율과 세트피스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서 왜 자신이 여전히 크로아티아의 중심인지를 입증했다.


가나는 패했지만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끝까지 크로아티아를 괴롭혔다. 다만 핵심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가 조별리그 3경기 동안 득점에 실패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결과는 한국 축구에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진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럽과 아프리카 강호들이 조별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32강 진출팀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토너먼트 대진도 빠르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며, 한국 역시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상대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의 전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크로아티아처럼 풍부한 경험과 세트피스 경쟁력을 갖춘 유럽 팀들은 토너먼트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전망이다.


조별리그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이변보다 전통의 강호들이 저력을 발휘하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노련한 경기 운영과 집중력을 앞세워 다시 한번 우승 후보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며, 32강에서도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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